"20분 거리를 146분간"…'무인기 미스터리' 설명 없는 군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2023. 1. 26.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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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오늘(26일) 국회에 북한 무인기 사건을 검열한 최종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무인기를 탐지한 뒤 상황을 전파하는 시스템 대부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는데, 군은 이번에도 무인기 1대가 서울을 빠져나가서 북한으로 돌아가기까지 2시간 26분 동안의 항적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합동참모본부가 밝힌 북한 무인기의 지난달 26일 항적은 경기도 김포에서 서울 중랑구를 왕복하는 약 95km 구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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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이 오늘(26일) 국회에 북한 무인기 사건을 검열한 최종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무인기를 탐지한 뒤 상황을 전파하는 시스템 대부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는데, 군은 이번에도 무인기 1대가 서울을 빠져나가서 북한으로 돌아가기까지 2시간 26분 동안의 항적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합동참모본부가 밝힌 북한 무인기의 지난달 26일 항적은 경기도 김포에서 서울 중랑구를 왕복하는 약 95km 구간입니다.

무인기가 시속 100km 안팎 속도로 날았다고 하니 1시간 남짓에 주파할 수 있습니다.

오전 10시 19분, 처음 포착된 무인기가 서울을 동서로 왕복하고 빠져나갈 때까지 실제 약 55분 걸렸습니다.

[송갑석/국회 국방위원 (민주당) : 10시 50분에 (서울) 비행제한구역 북쪽 끝에 구체적으로 파악을 합니다. 그리고 한 번 더 (경기) 망월 진지라고 하는 곳에서 11시 14분에 파악을 합니다.]

포착 55분 뒤인 11시 14분, 경기도 고양의 망월 진지에서 항적이 잡혔는데 군사 분계선까지 거리는 27km입니다.

무인기로 2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인데, 합참은 2시간 26분 후인 오후 1시 40분에야 무인기가 북으로 복귀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승겸/합참의장 : 수도권에, 서울에 진입했던 무인기는 10시 19분부터 13시 40분까지라고 보고를 드렸고….]

20분 거리를 가는데, 2시간 26분 걸렸다면 다른 곳을 경유했을 수 있다는 겁니다.

경기도 고양에서 2시간 26분이면 시속 100km 속도의 무인기가 미군 기지가 있는 평택, 정부청사가 있는 세종까지도 다녀올 수 있습니다.

합참은 "세부 항적을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어디로 갔었는지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북한 무인기가 서울 밖 민감한 지역까지 비행했다면 이번 사건은 또 다른 국면으로 비화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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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057376 ]

김태훈 국방전문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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