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광고 지겹게 나온다 싶더니” 마스크 벗자, 터질 게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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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없는 일상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국내 마스크업체에 비상에 걸렸다.
국내 마스크 관련 업체들이 모여 설립된 한국마스크산업협회 관계자는 "2020년 마스크대란이 일어났을 때 정부가 마스크 제조에 대한 규제를 확 풀면서 기존에 다른 사업을 하던 곳들도 마스크사업에 대거 뛰어들었다"며 "하지만 엔데믹 전환과 실내마스크 착용이 풀리면서 업체들은 줄도산 위기에 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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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더는 못 버티겠습니다. 어디가 바닥인지 알 수가 없어요.”(직장인 A씨)
“마스크 언젠가 벗는 거 몰랐던 사람 있나요? 빨리 탈출 안 한 사람들이 문제죠.”(투자자 B씨)
마스크 없는 일상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국내 마스크업체에 비상에 걸렸다. 당장 마스크 특수를 노렸던 주식투자자부터 난리다. 주가가 1만2000원에서 4000원대로, 3분의 1 토막이 났다.
‘아에르’라는 마스크 브랜드로 유명한 씨앤투스는 마스크붐을 타고 지난 2021년 12월 주가가 1만29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게 정점이었다. 3900원까지 급감하더니 지금도 4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아에르는 배우 조인성을 광고모델로 쓸 만큼 마스크 인기를 주도했다. ‘조인성 마스크’라 불리며 인기몰이를 했다. 하지만 마스크 해제와 함께 이 역시 한 풀 꺾일 운명이다.
한때 마스크시장 23%를 점유하며 업계 1위까지 올랐던 웰킵스는 코로나가 한창인 2020년만 해도 매출이 1438억원까지 뛰었다. 하지만 불과 1년 뒤엔 426억원으로, 70%나 급감했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407억원에서 123억원으로 떨어졌다.
국내 마스크 관련 업체들이 모여 설립된 한국마스크산업협회 관계자는 “2020년 마스크대란이 일어났을 때 정부가 마스크 제조에 대한 규제를 확 풀면서 기존에 다른 사업을 하던 곳들도 마스크사업에 대거 뛰어들었다”며 “하지만 엔데믹 전환과 실내마스크 착용이 풀리면서 업체들은 줄도산 위기에 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규모가 있는 기업들은 대안이라도 모색하고 있다. 씨앤투스는 마스크 판매가 줄어들자 자동차 에어컨 캐빈 필터 등 기존 사업에 다시 집중하기로 했다. 웰킵스도 마스크 생산을 줄이고 라이프케어 전문기업으로 사업 전환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세한 기업들은 생산을 해도 이젠 재고만 쌓이고 있다. 마스크산업협회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피해 정도를 파악하고 있는데 추후 정부에 피해를 어떻게 보상해줄 수 있는지 문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초만 해도 마스크 제조업체는 137개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기준 1683곳까지 늘었다. 정부가 마스크 생산을 독려한 여파도 크다.
이젠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1월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00여곳 감소한 1505곳이 등록돼 있다. 업체가 늘어나니 가격은 급락하고 있다. 2020년 초만 해도 KF94 마스크는 온라인에서 1개에 4000원 이상씩 팔리기도 했다. 지금은 600원가량 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가 어려우면 수출이라도 해야 하는데 이건 수출 규제에 막혀 있다”며 “정부를 믿고 마스크 제조에 뛰어든 업체에 이젠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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