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적은 이란” 발언 여진… "국격 떨어지는 발언" VS "이란은 북핵 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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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윤석열 대통령의 "UAE의 적은 이란" 발언을 놓고 또 다시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UAE 순방 중 파병 아크부대에서 한 발언이 외교적으로 문제가 될 뿐 아니라 경제·국민 안전에 위협이 된다고 몰아세웠고,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우리의 적은 이란'이라고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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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윤석열 대통령의 “UAE의 적은 이란” 발언을 놓고 또 다시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UAE 순방 중 파병 아크부대에서 한 발언이 외교적으로 문제가 될 뿐 아니라 경제·국민 안전에 위협이 된다고 몰아세웠고,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우리의 적은 이란’이라고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이종섭 국방장관은 “이란에 대해서도, UAE에 대해서도 말씀하신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말인데 이게 이렇게 논란이 되는 것 자체가 국가이익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도 “우리 대통령은 이란을 적이라고 얘기한 적이 없다”며 “아크부대가 훈련지원을 하려면 UAE의 적이 누구인지 잘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 그것을 주지시킨 것이 외교 참사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최근 몇 년간 이란에서 주로 북한에게 미사일 기술을 전수해줬다는 평가가 많다”며 “우리를 가장 위협하는 북핵 미사일에 대해 북한은 주범이고 이란은 종범”이라고도 했다.
지난달 북한 무인기의 우리 영공 침투 사태의 책임 소재를 놓고도 설전이 벌어졌다. 민주당은 우리 군이 무인기 탐지를 늦게 한 데다, 격추 등으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몰아붙이는 한편, 군 당국이 사태를 은폐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이 국가 안보를 놓고 지나친 정치공세를 펴고 있으며, 부풀린 의혹으로 ‘남남 갈등’만 초래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민주당 송갑석 의원은 “공중에서 기관총으로 (북한 무인기를) 요격 못한 이유가 민가 (피해) 때문이라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 임병헌 의원은 “우리 군이 이번 사건을 축소한 집단으로 국회와 언론에서 매도되고 있다”며 “이렇게 은폐했다는 의혹이 부풀려지면 결국 북한이 원하는 남남갈등이 심화하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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