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을 넘어라’ 강릉 육청명, 인천 김택연도 상위지명 다크호스 [FN 아마야구]

전상일 2023. 1. 2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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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에는 항상 다크호스들이 존재한다.

강원도의 육청명(강릉고), 인천권의 김택연(인천고), 수원권 박준우(유신고)다.

그 중에서도 육청명과 김택연은 2학년이던 2022년 뚜렷한 족적을 남긴 선수들이다.

육청명과 김택연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 아마야구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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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고 육청명, 봉황대기 준우승 주역 … 147km/h 빠른볼‧제구 훌륭
인천 김택연, 강력한 패스트볼 … 탈삼진 능력 뛰어난 닥터K
육청명, 상대적으로 낮은 타점, 희소성 부족
김택연, 좋은 구위에도 작은 신장이 걸림돌

2023시즌 상위지명 다크호스 중 한 명인 강릉고 육청명과 인천고 김택연 (사진 =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드래프트에는 항상 다크호스들이 존재한다. 2023년도 예외는 아니다. 판을 흔들 수 있는 좋은 선수들이 각 지역별로 많이 있다. 여러 선수가 있지만, 그중에서 굳이 꼽아보자면 3명 정도를 찾을 수 있을 듯 하다. 강원도의 육청명(강릉고), 인천권의 김택연(인천고), 수원권 박준우(유신고)다.

이번 윈터리그에서 잘 지켜봐야 하는 고교 유망주들이다. 그 중에서도 육청명과 김택연은 2학년이던 2022년 뚜렷한 족적을 남긴 선수들이다.

육청명은 내년 시즌 상위 지명 후보로서 꾸준하게 주목받아온 선수다.

2022년 무려 50.1이닝을 던지며 1.80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다. 신장도 작지 않고 몸의 힘을 잘 모은다. 변화구 구사능력도 뛰어난 편이고, 제구력도 우수하다. 강릉고의 봉황대기 준우승을 이끌었다. 원상현 만큼이나 육청명도 봉황대기의 영웅이다. 봉황대기에서 무려 5경기에 등판해서 13탈삼진에 실점이 하나도 없다.

청룡기의 부진을 봉황대기에서 완벽하게 만회했다. 구속도 최고 147km/h까지 나온다. 수도권 모 구단 관계자는 “내년 시즌 에이스가 될 선수”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신장에 비해 팔다리도 긴 편이라서 투수로서 좋은 체형을 지니고 있다.

강릉고를 청룡기 준우승으로 이끈 육청명(사진 = 전상일)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지명이야 무난하지만, 최상위권(1라운드)으로 가기 위해서는 육청명만의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육청명은 투수로서 제구, 변화구, 구위 등을 고르게 갖추고 있지만 아직 육청명만의 확실한 무기를 보유하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상대적으로 타점도 낮은 편에 속한다. 이런 스타일의 선수가 매년 많이 나온다는 ‘흔함의 역설’은 희소성이 강조되는 드래프트에서 육청명이 넘어야할 대표적인 장벽이다.

인천고 김택연은 보유한 기량만큼은 최고다. 좋은 구위와 제구력을 보유한 선수로 작년 이호성(인천고-삼성)과 함께 인천고의 약진을 이끌었던 선수다. 전국체전 우승에 혁혁하게 공헌했다. 무려 52.2이닝에 평균 자책점이 1.02다. 탈삼진도 73개를 잡았다. 10월 10일 울산 전국체전 광주제일고전에서는 13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그만큼 제구·구위에 자신이 있다. 스피드도 2학년이면서도 이미 147~8km/h까지 나오고 있어서 더욱 그렇다.

고교야구 최고의 닥터K 중 한 명인 인천고 김택연(사진 = 전상일)

하지만 역시 정통파 투수치고 상대적으로 작다는 편견을 넘어서야 한다. 최근 프로에 입단하는 선수들의 평균 신장은 185cm에 달한다. 190cm의 선수들도 이제는 흔하게 본다. 그런 와중에 김택연은 꽤 작은 신장에 속한다. 무엇보다 아마추어에서는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였던 박명근(라온고 - LG)가 3라운드 7번까지 밀린 것을 보며 작은 신장에 대한 편견이 예상보다 무섭다는 것을 많은 야구 관계자들이 체감했다.

다른 어떤 포지션보다 신장에 민감한 포지션이 투수다. 작년 김택연보다 나은 성적을 기록했던 박명근(LG)이나 150km/h의 공을 던졌던 김준영(SSG)이 대표적인 사례다. 따라서 상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지금 보다 나은 스피드와 퍼포먼스를 보여줘야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드래프트는 결국 현재가 아닌 미래를 본다. 자신의 미래가치를 어떤 방식으로 증명하느냐가 중요하다. 투수들은 신장, 구속, 제구력, 변화구 구사 능력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 부분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한다.

육청명과 김택연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 아마야구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2023시즌 고교야구는 3월 초 명문고야구열전을 시작으로 그 막을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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