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만큼 참았다”…전력난에 뿔난 국민들, 대규모 시위에 나선 이 나라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3. 1. 2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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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난 항의 시위대 [사진출처=연합뉴스]
충전도 요리도 정해진 시간에만 할 수 있는 등 심각한 전력난에 시달린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민들이 대규모 시위에 나섰다.

26일 현지 일간 더시티즌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경제 중심지 요하네스버그와 의회가 있는 케이프타운 등 주요 도시에서 일제히 순환단전과 전기료 인상 방침에 항의하는 시위가 진행됐다.

시위는 야당인 민주동맹(DA)이 주도했다. 민주동맹은 남아공 전력 90%를 공급하는 국영전력공사인 에스콤, 30년 가까이 집권한 여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와 정부의 부패와 무능이 에너지 위기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시위 참가자 마리노 휴즈는 “우리는 특정 시간에만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요리해야 한다”며 “이런 식의 삶이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번주 초 “전력난에 지친 사람들이 들고 일어서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하루아침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에스콤에 전기료 인상 중단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주변국에서 전기를 수입하고 재생에너지원의 전력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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