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만에 모습 드러낸 고려시대 절터…각종 유물 발견
[KBS 제주] [앵커]
제주의 한 마을에서 고려시대 때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옛 절터가 발굴됐습니다.
이곳에서 고려시대 건축 양식을 알 수 있는 금동소탑 등 가치가 큰 유물도 발견됐습니다.
문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시 오등동, 해발 250m 지점의 중산간 마을.
이곳에서 고려시대 때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절터가 발견됐습니다.
토지주가 창고를 새로 짓기 위해 표본조사를 한 결과 유물이 나오면서 문화재연구단체가 정밀 발굴조사를 진행한 겁니다.
이 옛 절터를 위에서 보면 디귿자 형태로, 모두 5개의 건물터가 발견됐습니다.
그동안 마을주민과 향토학자들 사이에서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던 오등동 절터입니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그 실체가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각종 기와와 자기류를 비롯해 중국 북송시대 동전도 발견됐습니다.
문화재연구단체는 이를 통해 절터 축조 시기를 11세기 전후로 추정했습니다.
고려시대 건축 양식을 알 수 있는 금동다층소탑도 제주에서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이영철/(재)대한문화재연구원장 : "당시 고려시대 건축을 보면서 저 소탑을 제작했기 때문에 당시 건축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고려시대 건축사 연구에 아주 획기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귀중한 유물입니다."]
이 절터는 문화재청의 검토를 거쳐 문화재 지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이재열/국립제주박물관장 : "문화재청에서 결정되면 제주도와 함께 유적 보존 보호 조치 방안, 그리고 절터에 대한 확장 조사 여부 이런 것들을 결정해서 앞으로 진행될 것으로."]
절터 부지가 사유지인 만큼 문화재 지정 여부에 따라 토지 매입 여부도 결정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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