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회창 독대…'보수 정통성'에 '나경원 연대'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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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지난 25일 당 원로인 이회창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총재를 만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이 전 총재와 비공개로 만난 게 맞다"며 "새해 인사를 드리는 한편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혜를 구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총재는 안 의원에게 덕담과 함께 "우리 당 상황이 지금 어렵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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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선 '나경원 손잡기' 움직임 해석…李, 羅 정치 입문시켜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지난 25일 당 원로인 이회창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총재를 만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의원은 전날(25일) 이 전 총재의 자택을 방문해 1시간 가까이 이 전 총재와 대화를 나눴다. 안 의원은 캠프 관계자 없이 자택을 찾아 이 전 총재와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이 전 총재와 비공개로 만난 게 맞다"며 "새해 인사를 드리는 한편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혜를 구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총재는 안 의원에게 덕담과 함께 "우리 당 상황이 지금 어렵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설 연휴를 앞둔 20일에는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찾아 새해 인사를 하고 50여 분간 대화를 나눈 바 있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수도권에서 이겨야 총선 승리가 가능하다. 그런 면에서 안 의원이 좋다"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안 의원은 24일에는 이명박 정부 출신 천영우 전 외교안보수석과도 안보 이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안 의원이 중도 지지층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경쟁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으로부터 '철새 정치인' 공격을 받는 상황을 감안하면, 잇따르는 보수 원로 예방은 '당내 정통성'을 공략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이날(26일) 자신을 향한 '철새 정치인' 공격에 "국민의당을 창당하면서 국민의힘과 다른 당이었지만 같은 야당으로서 문재인 정부와 열심히 싸웠다"며 "다른 당이라고 느끼지 않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안 의원이 전날 전대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과의 손잡기를 위해 움직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나 전 의원은 이 전 총재로 인해 정치에 발을 들였으며, 전대 출마를 깊이 고심하던 때인 지난 21일에 이 전 총재를 예방하기도 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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