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정찬헌의 사인앤트레이드 공개 선언 “선수의 앞날을 위해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선언했지만 아직 행선지를 찾지 못한 정찬헌(33)이 새 둥지를 찾을 기회를 얻었다.
키움은 지난 25일 정찬헌 측과 만나 사인앤트레이드를 하겠다는 구단의 방침을 전했다. 정찬헌의 에이전트도 이에 동의했다.
정찬헌은 2022시즌을 마치고 생애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었다. 광주 제일고를 졸업한 뒤 2008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정찬헌은 2021시즌부터는 키움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1군 통산 기록은 389경기 48승53패46세이브28홀드다.
정찬헌은 선발, 불펜으로 활용이 모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그의 FA 등급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정찬헌은 B등급으로 분류됐다. B등급에 해당하는 선수를 영입하려면 그 선수의 이전 소속팀에 보호선수 25인 외 1명, 연봉 100% 보상 또는 직전 연도 선수 연봉 200%를 지급해야 한다. 아무리 투수가 필요한 팀이더라도 영입하는 쪽에서는 기존 자원을 내놓는 출혈을 감수하고서 데려오기에는 부담이 컸다.
구단 측은 “선수의 길을 마련해주기 위해서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정찬헌이 새해를 맞이한 뒤에도 행선지를 찾지 못하자 사인앤트레이드에 대한 가능성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동안 구단 측은 이에 대해서는 확답을 내놓지 않다가 최근 정찬헌이 새 팀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같은 방법으로 선수를 보내기로 했다.
다만 시한이 촉박하다. 2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스프링캠프가 시작된다. 스프링캠프 명단도 확정됐다. 1월말에는 다들 전지훈련지로 떠날 채비를 해야한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빠른 시일내에 정찬헌의 사인앤트레이드가 성사되는 것이다. 만약 트레이드가 캠프가 시작된 뒤에도 성사되지 못한다면 정찬헌은 개인 훈련을 하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한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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