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환자, '이것' 했더니 사망률 '뚝' ↓ (연구)

한건필 2023. 1. 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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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비만 환자가 체중감량 수술을 받으면 사망률이 낮아진다는 40년 간에 걸친 추적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의 만성 간질환 사망률은 수술을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83% 더 높았다.

미국 비만의학협회 회장인 안젤라 피치 박사는 "지금까지 장기간의 임상조사 결과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는 20% 이상의 체중 감소를 유지하고 지속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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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사망률 16% 감소하고 심장병 29%, 암 43%, 당뇨병 72% 낮아져
비만대사수술군이 비수술군에 비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고도 비만 환자가 체중감량 수술을 받으면 사망률이 낮아진다는 40년 간에 걸친 추적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5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비만(Obesity)》에 발표된 미국 유타주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보도한 내용이다.

유타대와 솔트레이크시 연구진은 1982~2018년 유타주에서 4가지 유형의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1만여 명과 이들과 성 나이 체질량지수(BMI) 등이 비슷하지만 수술을 받지 않은 1만여 명의 사망률을 비교했다. 비만대사수술은 고도 비만 및 관련 합병증을 치료하기 위해 위의 크기를 제한하거나 위에서 소장으로 우회로를 만드는 수술을 말한다.

평균 9.5년에 걸친 추적조사 결과 비만대사수술군이 비수술군에 비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사망률은 남녀 모두 16% 낮았다. 사망률은 심장병은 29%, 암은 43%, 당뇨병은 72% 낮았다.

연구책임자인 유타대 의대의 테드 아담스 겸임교수는 "이번 연구는 삶의 질 측정을 평가하지는 않았지만, 임상적 질병이 감소된 만큼 건강의 질이 더 나아진다는 점에서 꽤 안전한 한 걸음 또는 도약이라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정적 결과도 발견됐다.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의 만성 간질환 사망률은 수술을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83% 더 높았다. 체중 감량 수술이 알코올이 몸에 흡수되는 방식을 바꾸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아담스는 지적했다.

자살위험도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그 영향은 주로 18세~34세 사이의 젊은 사람들에서만 나타났다. 젊은 환자들에 대해선 심리적 문제와 수술 후 후속 조치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수술 전 검진이 필요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수술군에 속한 사람은 다음 4종류의 비만대사수술 중 하나 이상을 받은 사람이었다. 루와이 위우회술(Roux-en-Y gastric bypass), 위 조절 밴드술(adjustable gastric banding), 위 소매 모양 절제술(sleeve gastrectomy), 담도 췌장 우회술(biliopancreatic diversion with duodenal switch)이다.

미국 비만의학협회 회장인 안젤라 피치 박사는 "지금까지 장기간의 임상조사 결과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는 20% 이상의 체중 감소를 유지하고 지속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비만대사수술을 받지 않으면서 덜 먹고 운동을 많이 하는 생활방식 개선으로 동일한 효과를 얻는 사람은 비만인 사람의 약 5%밖에 안 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가장 흥미로운 결과는 심혈관계 위험 감소뿐만 아니라 암 위험이 감소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사람은 정도를 벗어나 지름길을 택한 편법자라는 낙인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간 손상도 낙인 효과의 스트레스를 술로 풀려 한 결과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onlinelibrary.wiley.com/doi/full/10.1002/oby.23646)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hanguru@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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