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APEC’ 유치전 서울도 뛰어드나

임성준 2023. 1. 2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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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2025년 한국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유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제주와 부산, 인천, 경북 경주 등 4개 지방자치단체가 유치 레이스에 뛰어든 가운데 서울시가 참전할 경우 경쟁에 더욱 불이 붙을 전망이다.

서울시가 에이펙 유치를 향한 움직임을 시작한 가운데 이미 유치전에 뛰어든 각 지자체 간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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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정상회의 내부검토 한창
학술용역 시행 후 최종 결정키로
제주는 싱가포르 찾아 홍보 박차
시설·경호 등 뛰어난 인프라 강조
부산은 준비총괄단 구성해 대응
인천·경주도 입지 강조 유치 온힘

서울시가 2025년 한국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유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제주와 부산, 인천, 경북 경주 등 4개 지방자치단체가 유치 레이스에 뛰어든 가운데 서울시가 참전할 경우 경쟁에 더욱 불이 붙을 전망이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2025년 에이펙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내부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유치전략 수립을 위한 학술용역을 시행한 후 최종 의사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용역을 통해 서울의 에이펙 정상회의 개최 여건,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유치 당위성과 근거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에이펙 정상회의 개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서울시는 1991년 제3차 에이펙 각료회의를 개최한 경험이 있으며, 2005년에도 유치전에 뛰어들었다가 고배를 마셨다.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라는 상징성, 인천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함께 교통, 숙박, 국제회의시설 등 인프라 측면에서도 강점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의사결정을 위한 준비 단계이며 구체적으로 가시화한 것은 없다”며 “우선 용역을 통해 유치를 위한 논리를 개발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에이펙 유치를 향한 움직임을 시작한 가운데 이미 유치전에 뛰어든 각 지자체 간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 이날 오영훈 지사가 에이펙 사무국이 있는 싱가포르를 방문해 제주의 국제회의·숙박 시설, 국제공항, 경호 등 정상회의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다는 점을 들어 에이펙 정상회의 개최지로 제주도가 최적임을 설명했다. 제주도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국제회의 전문시설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국제회의시설을 갖춘 5성급 호텔이 여러 곳 있는 데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경호·경비에도 최적임을 부각했다. 오 지사는 “외교부 등 주요 부처와 긴밀한 교류를 통해 에이펙 정상회의를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025년 한국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26일 에이펙 사무국이 있는 싱가포르를 방문해 사무국 관계자와 환담을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025년 한국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26일 에이펙 사무국이 있는 싱가포르를 방문해 사무국 관계자와 환담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부산시는 올해 ‘APEC 부산 유치전략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끝내고 APEC 유치 준비총괄단을 구성해 대응할 계획이다. 부산은 2005년 에이펙 정상회의를 개최한 경험과 국제도시 이미지를 강조해 다른 경쟁 도시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경주시는 APEC 경주 유치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경주시는 경쟁 도시와 견줘 관련 인프라가 부족하지 않고, 유일하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세계문화유산도시란 점을 유치 논리로 부각하고 있다.

에이펙 정상회의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 정상이 모이며, 지역 간 경제 협력 증대를 목표로 매년 열린다. 2025년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32차 회의엔 21개 회원국 정상 등 6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윤모 기자, 제주=임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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