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성추문 의혹' 사과 …조계종에 후임 요청

현응스님, 승풍실추와 관련해 사직서 제출
후임주지로 원타스님 추천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경남 합천에 위치한 해인사가 최근 사찰 안팎으로 발생한 ‘성추문 의혹’ 등과 관련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에 의견서를 전달했다.

해인사는 26일 “해인총림 방장 원각스님은 금번 해인총림의 일로 총무원장 스님과 종단에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깊은 사과와 유감의 뜻을 먼저 전하셨다”며 “현재 상황 추이가 단순히 해인사 일에 끝나지 않고 종단과 불교 전체에도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해인사 전경(사진=뉴스1).

해인사는 성추문 의혹을 받는 현응 주지 스님과 후임 추천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해인사 측은 “현응 스님은 12일 자로 승풍실추와 관련해 사직서를 제출했고, 16일 해인총림 임회에서 산문출송 징계를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산문출송은 계율을 위반한 승려를 절에서 내쫓는 것을 말한다.

해인사 측은 중진 원타스님을 후임주지로 총무원장 스님에게 추천했다며 “총무원장 스님께서 깊이 헤아리시어 현재의 해인사 상황이 조기에 종식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윤정 (younsim2@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