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 찍은 "재밌는" 거포…4천만원 벽, 9년 만에 넘었다

김민경 기자 2023. 1. 2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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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재밌는 선수가 될 것 같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차기 거포 유망주 김민혁(27)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이 감독은 잠실야구장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김민혁은 아직 많은 야구팬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굉장히 재밌는 선수가 될 것 같다. 웃겨서 재밌는 게 아니라 타격하는 것을 보니 체격이 큰데도 파워도 있다. 생각보다 밀고 당기고 하는 타격 센스가 있는 것 같다"며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주목할 선수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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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김민혁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굉장히 재밌는 선수가 될 것 같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차기 거포 유망주 김민혁(27)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김민혁은 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2015년 2차 2라운드 16순위로 두산에 지명됐을 때부터 김동주의 뒤를 이을 우타 거포로 기대를 모았다. 이 감독은 지난해 가을 진행한 마무리캠프에서 김민혁의 타격을 지켜본 뒤 "이제 야구에 눈을 뜨고 있는 시점"이라고 평했다.

김민혁은 지난해 1군 무대에서 데뷔 이래 가장 많은 기회를 받았다. 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4(88타수 25안타), 4홈런, 16타점, OPS 0.828을 기록했다. 여전히 1군에서 확실히 주전 한자리를 꿰차진 못하고 있지만, 한 단계 올라선 타격은 새 시즌을 기대하기 충분했다.

이 감독은 잠실야구장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김민혁은 아직 많은 야구팬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굉장히 재밌는 선수가 될 것 같다. 웃겨서 재밌는 게 아니라 타격하는 것을 보니 체격이 큰데도 파워도 있다. 생각보다 밀고 당기고 하는 타격 센스가 있는 것 같다"며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주목할 선수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김민혁은 프로 지명 9년 만에 처음 연봉 4000만원의 벽을 넘었다. 이 감독의 기대감과 더불어 '돈'도 큰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김민혁은 정식선수로 등록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늘 최저 연봉에 가까운 금액에 사인을 해왔다. 2017년 2700만원, 2018년 3000만원, 2019년과 2021년 3400만원, 2022년 3200만원을 받았다. 그러다 올해 연봉 4500만원으로 인상률 40.6%를 기록했다. 새 시즌에 이 감독의 기대에 걸맞은 '재밌는' 활약을 펼친다면, 억대 연봉자로 올라서는 것도 순식간이다.

타격도 타격이지만, 일단 1군에 확실한 자기 자리를 맡는 게 첫 번째다. 이 감독은 김민혁과 양석환(32)의 1루수 경쟁을 예고했다. 양석환은 2021년과 지난해 2년 연속 20홈런을 넘긴 검증된 거포고, 올 시즌 뒤 생애 첫 FA를 앞두고 있어 호락호락하게 자리를 내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지금 자리가 빡빡하다. 양석환과 김민혁 모두 타격이 좋은 선수"라면서 힘든 싸움을 예상했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5)와 재계약하지 않으면서 고정 지명타자가 사라진 만큼 화력 강화를 위해 김민혁을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 단, 페르난데스처럼 고정 지명타자는 두지 않으려 한다.

이 감독은 "김재환이 팔꿈치 수술을 해서 풀타임 좌익수가 될지 지켜봐야 한다. 호세 로하스도 있어서 지명타자는 상황에 따라 돌아가면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혁은 "그동안은 확실한 포지션이 없어서 시키는 대로 해보려 했다. 1, 2군에서 그래도 1루수로 많이 나갔으니까. 1루수에 포커스를 맞추려 한다"며 "다음 시즌에는 조금 더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여주고 싶고, 타격에서는 변화구 대처 능력을 조금 더 보완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경쟁은 항상 하던 일이다.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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