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샷 인사` 김성태 행장 "전무·계열사 CEO 고민되네"

강길홍 2023. 1. 2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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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기업은행장이 취임 후 첫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전무이사'(수석부행장)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김 행장은 계열사 CEO 인사와 함께 신임 전무이사도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전무이사 후보는 부행장들과 임기가 만료된 계열사 CEO들이다.

당초 전무이사 자리는 현직 부행장 중에서 선임됐지만 지난 2017년부터 계열사 CEO로 후보군이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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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인사'서 2252명 승진·이동
인사철 청탁 조기차단 조치 일환
계열사 8곳 CEO, 인사단행 앞둬
최현숙·서정학 대표 '전무' 후보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기업은행 제공

김성태 기업은행장이 취임 후 첫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전무이사'(수석부행장)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전무이사 자리는 금융위원장이 임명하는 절차가 필요한 만큼 금융당국과의 교감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행장은 지난 17일 '원샷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2012년 조준희 전 행장이 도입한 '원샷 인사'는 모든 직급의 승진과 보직 이동 등을 동시에 진행해 붙은 이름이다. 인사철에 발생하는 인사 청탁 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1월 정기 인사를 통해 신임 부행장 2명을 포함, 총 2252명이 승진·이동했지만 함께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전무이사 임명은 이뤄지지 않았다. 계열사 CEO 인사가 적체되면서 전무이사 인사도 미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은행 8개 자회사 가운데 IBK캐피탈, IBK투자증권, IBK연금보험, IBK신용정보, IBK시스템 등 5곳의 CEO 임기가 지난해 상반기 차례로 만료된 상태다. IBK저축은행과 IBK서비스의 CEO 임기도 곧 끝났다. IBK자산운용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의 CEO 인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기업은행의 계열사 CEO 임기는 통상 2년에 1년이 더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3년 임기의 행장 교체 시기와 맞물리는 경우 인사가 지연되는 경우가 잦았다.

김 행장이 지난 3일 취임식에서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최우선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언급한 것도 이같은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이에 따라 김 행장은 계열사 CEO 인사와 함께 신임 전무이사도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또한 전무이사 임명은 정부와의 교감도 필요하다. 기업은행장을 금융위원장 제청 후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전무이사는 기업은행장 제청 후 금융위원장이 임명하는 과정을 거친다.

행내 2인자로 꼽히는 전무이사가 향후 행장으로 승진할 가능성도 높아진 점도 김 행장의 고민을 깊어지게 만든다. 앞서 기업은행에서 공채 출신 최초로 행장에 오른 조준희 전 행장이 전무이사를 거쳐 행장으로 임명됐고, 김 행장도 직전까지 전무이사를 맡았다.

전무이사 후보는 부행장들과 임기가 만료된 계열사 CEO들이다. 당초 전무이사 자리는 현직 부행장 중에서 선임됐지만 지난 2017년부터 계열사 CEO로 후보군이 넓어졌다. 김 행장 역시 IBK캐피탈 대표를 맡다가 전무이사로 발탁됐었다.

계열사 CEO 중에는 최현숙 IBK캐피탈 대표와 서정학 IBK저축은행 대표가 유력한 후보로 평가된다. 최 대표는 지난해 김 행장과 함께 차기 행장 후보로 꼽혔던 인물이다. 김 행장이 전무이사에 임명된 지난 2020년에도 김 행장과 함께 후보로 거론됐다.

부행장 중에서는 김형일 경영지원그룹장과 문창환 경영전략그룹장, 조봉현 IBK경제연구소장 등이 전무이사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전무이사 인사는 금융위원회의 임명이 필요한 만큼 내부 절차는 물론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더 많다"고 말했다.

강길홍기자 sliz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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