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안 받은 매킬로이, 골프티 집어던진 리드…감정싸움 번지는 PGA 對 L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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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사진 왼쪽)와 사우디아라비아 지원을 받는 LIV 골프로 건너간 패트릭 리드(33·미국)가 부딪쳤다.
2018년 마스터스 챔피언인 리드는 PGA투어에서 LIV 골프로 건너간 대표적인 선수다.
미국 골프채널에 따르면 리드의 변호사는 PGA투어의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내면서 매킬로이를 공모자로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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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보기 싫어 일부러 무시했다"
격분한 리드는 티 던지며 화풀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사진 왼쪽)와 사우디아라비아 지원을 받는 LIV 골프로 건너간 패트릭 리드(33·미국)가 부딪쳤다. 두 단체 소속 선수 간 감정싸움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매킬로이는 2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막하는 DP 월드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근 리드의 인사를 일부러 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일부러 무시한 게 맞다”고 말했다. 전날 외신들은 이 대회에 출전한 매킬로이가 전날 연습장에서 리드의 안부 인사를 무시했고, 격분
한 리드가 나무 티를 매킬로이한테 집어 던졌다고 보도했다. 2018년 마스터스 챔피언인 리드는 PGA투어에서 LIV 골프로 건너간 대표적인 선수다. 매킬로이는 이에 맞서 PGA투어를 지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매킬로이가 리드의 인사를 받지 않은 건 단순히 리드가 LIV 골프로 건너갔기 때문만은 아니다. 매킬로이는 최근 리드의 변호인으로부터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에 리드 측 고소로 시작된 재판의 소환장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그런 상황을 맞이하면 누구라도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리드가 다가와 ‘안녕’이라고 인사했을 땐 정말 꼴 보기 싫었다. 내가 그였다면 인사하거나 악수를 청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매킬로이는 리드가 티를 던졌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면서도 “입장이 바뀌었다면 (인사를 무시당한 상황에선) 나라도 티를 던졌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리드는 “티를 던진 게 아니라 장난삼아 가볍게 손가락으로 튕긴 것”이라며 “매킬로이는 나를 보고도 모른 척했다. 그의 행동은 삐친 어린아이 같은 행동이었다”고 받아쳤다.
미국 골프채널에 따르면 리드의 변호사는 PGA투어의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내면서 매킬로이를 공모자로 지명했다. 매킬로이를 증인으로 지명하면서 매킬로이 집에 소환장이 날아가게 된 것이다. 리드는 “(해당 소송은) 내가 직접 제기한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올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는 리드 외에도 이언 폴터(47·잉글랜드), 헨리크 스텐손(47·스웨덴) 등 LIV 골프 이적 선수가 대거 출전한다. 매킬로이는 PGA투어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는 DP월드투어에 LIV 골프 이적 선수 출전 금지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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