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3년차 성적까지…"죽기 살기로 할 뿐" 김하성, 두 마리 토끼 '정조준'

2023. 1. 2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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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죽기 살기로 할 뿐이다"

김하성은 2021시즌에 앞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480억원)의 계약을 맺고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입성 첫해 투수들의 빠른 볼과 새로운 리그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했고, 117경기에서 8홈런 타율 0.202 OPS 0.622로 고전했다.

그러나 지난해 김하성의 모습은 달랐다. 김하성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과 징계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한 뒤 주전 유격수로 그라운드를 누볐고, 150경기에서 130안타 11홈런 타율 0.251 OPS 0.708을 마크했다. 그리고 수비에서는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도 이름을 올릴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김하성에게 2023년은 매우 바쁜 해가 될 예정이다. 샌디에이고가 잰더 보가츠를 영입함에 따라 김하성은 2루수로 이동해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게다가 오는 3월 도쿄에서 시작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국제대회는 물론 정규시즌 성적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노리는 상황이다.

김하성은 겨우내 국내에 머무르며 몸을 만드는데 많은 공을 들이던 김하성은 오는 27일 미국행에 몸을 싣고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한다. 김하성은 당분간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인훈련을 진행,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면 팀에 합류할 예정. 단 WBC 캠프에는 합류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표팀 선수단과 호흡을 맞추는 것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한국 대표팀은 3월 초 오사카에서 연습경기를 진행, 9일 호주와 첫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 WBC 일정을 소화한다. 최근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의 시간을 가진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시범경기를 뛰다가 한국에서 WBC 대표팀에 합류할 것 같다"며 "대표팀 대부분의 선수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기 때문에 호흡과 소통에 대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하성에게 WBC의 기억은 썩 좋지 않다. 지난 2017년 예선 탈락의 쓴맛을 봤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는 더욱 남다르다. 그는 "내겐 첫 대표팀이었다. 당시 막내였는데 정말 아쉬웠다. 하지만 전세계 모든 스포츠들 가운데 꼴찌가 1등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스포츠가 야구라고 생각한다. 야구는 정말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김하성은 "2017년 WBC 때는 마냥 어렸다면, 이제는 중간 정도는 되는 것 같다. 4년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는데, 책임감이 많이 생긴다. 우리의 최소 목표는 미국(4강)까지 가는 것"이라며 "KBO리그에서 함께 뛰었던 형, 후배들과 합심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물론 WBC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두는 것도 좋지만, 김하성에게는 입지를 더 탄탄하게 다져놓는 것이 첫 번째다. 김하성은 "2루수로 경기에 나갈 확률이 높지만, 일단 팀에서는 '일단 유격수로 준비를 해둬라'는 이야기를 하더라. 유격수든 2루수든 문제없다"며 "미국에서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경쟁이기 때문에 죽기 살기로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프시즌 한국에서의 준비 과정은 순탄했다. 이제는 준비했던 것을 조금 더 다지고, 그라운드에서 실력을 뽐낼 일만 남았다. 김하성은 "최소한 작년보다는 잘해야 한다"며 "올해 첫 단추는 잘 메워진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의 단추만 내가 잘 끼워 맞춘다면, 시즌이 끝났을 때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2023 WBC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 = 마이데일리 DB,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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