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라인업 줄 부상' 삼성생명, 이명관에게 바래지는 '반전 스토리'

김우석 2023. 1. 2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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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부 르브론’ 이명관이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이명관은 2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3 신한은행 쏠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 전에 출전, 30분 2초를 뛰면서 3점슛 3개 포함 14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삼성생명은 이명관과 강유림(17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해란(17점 7리바운드), 신이슬(16점 7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청주 KB스타즈에 75-79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4연패와 함께 11승 9패를 기록 부산 BNK 썸에 반 경기 뒤진 3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고, 4위 인천 신한은행에 0.5경기 차 추격을 당하게 되었다.

3명의 주력 선수(윤예빈, 이주연, 키아나 스미스) 결장에 무릎 부상으로 인해 결장을 알려온 배혜윤까지 빠진 경기였지만, 삼성생명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접전 끝에 패한 경기라는 점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경기 후 임근배 감독 역시 “선수들이 100% 다 해줬다. 잘해줬다. 중간중간 부족한 부분은 당연히 나왔다. 그래도 그런 부분을 제외하고 정말 잘해줬다.”고 전한 후 "리바운드 싸움에서 원사이드하게 지진 않았다. 리바운드를 잡으려는 의지가 강했다. 앞으로도 이어져 나가야 한다. 리바운드가 패한 경기에서 부족했다. 선수들이 의지를 가지고 해줘서 잘 풀렸다“고 경기를 총평했을 정도였다.

이명관을 돌아보자.

첫 줄에 언급한대로 이명관은 단국대 시절 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같은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로 단국대 선전을 이끌었다. ‘여대부 르브론’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게임 리딩과 득점 그리고 리바운드 등에서 모두 관여하며 존재감을 드높였다.

결과로 대학 출신으로 프로에 입성하는 기쁨을 누렸고, 대학 선수 성공 신화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를 하게 했다. 2019-20 W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8순위(3라운드 3순위)로 용인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 평균 10분 44초를 뛴 이명관은 3.8점 14리바운드를 남겼다. 쏠쏠한 데뷔 시즌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15분 26초를 뛰었다. 평균 득점은 5.57점이었고, 리바운드는 1.26개였다.

그리고 이번 시즌, 이명관은 평균 출전 시간이 11분 56초로 다시 떨어졌고, 평균 득점도 3.47점으로 하락했다. 리바운드는 2개로 늘려갔다.

2022-23시즌 삼성생명 선수층은 강화되었다. 키아나 스미스가 합류했고, 기대주인 이해란 역시 기량이 올라섰다. 또, 강유림도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삼성생명 시즌 초반 선전에 자신의 힘을 보탰다.

이명관의 입지는 자연스레 작아졌다. 수비에서 세밀한 약점 그리고 장거리 슈팅 성공률이 떨어지는 점 그리고 다소 짧은 농구 구력이 그녀의 발목을 잡았다. 삼성생명의 깊은 선수층과 맞물린 이명관이 겪어야 했던 아쉬움이었다.

그렇게 시즌을 시작해야 했던 이명관은 주전 라인업의 줄 부상 이탈로 인해 기회를 잡아가고 있다. 그리고 25일 경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유의 집중력과 성실함 그리고 파워에 더해진 인상깊었던 3점슛 3방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많은 이들에게 존재감을 알릴 수 있었다. 이명관 역시 3점슛을 성공시킬 때 마다 주먹을 불끈쥐는 등 경기 출전과 활약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출하기도 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한다. 팀 내 상황으로 인해 출전 시간을 많이 보장받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날 경기에서 기회를 잡았고, 노력을 보상받았다고 생각한다. 팀 내 부상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 계속 활약을 이어간다면 분명 출전 시간도 늘어나고 팀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임 감독은 ”(이)명관이에게 자주 지적하는 부분은 역시 수비다. 농구를 늦게 시작했다. 공격은 어느 정도 하지만, 수비는 기초부터 다져야 한다. 그 부분이 부족하다. 연차가 더 쌓이면 좋아지리라 생각한다. 명관이가 공격에서 역할을 잘해줬다.“는 칭찬과 부족함을 전해주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김단비, 강유림이 대학 선수 출신으로 선전하고 있다. 김단비와 강유림은 광주대 출신이다. 강유림은 핵심 선수로 성장했고, 김단비는 주전급 백업으로 활약 중이다. 이명관 역시 팀 내 줄 부상으로 인해 분명 기회를 잡았다.

또 한번 대학 선수 출신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많은 관심이 모아지는 이날 경기 활약상이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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