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컬러’의 힘... 내 삶을 빛나게 할 마법의 색은?

이민아 2023. 1. 2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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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매력학과라도 전공하셨나’ 생각이 들 정도로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옷을 입고, 유독 환한 얼굴을 한 사람들 있죠.

외모가 꼭 빼어나지 않아도 단번에 눈에 드는 사람이 되는 방법으로 최근 ‘퍼스널 컬러(personal color)’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퍼스널 컬러’, 요약하자면 내게 꼭 맞는 ‘색깔의 힘’을 빌리는 것인데요.

과거에는 수능이 끝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 정도로 접했다면, 이제는 대학교 인기 교양과목으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진짜 ‘매력학과’가 된 ‘퍼스널 컬러’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습니다.

충북 청주에서 퍼스널 컬러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이소영 대표, 패션디자인학과를 전공 후 색채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Q. 최근 ‘퍼스널 컬러’ 개념이 많이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먼저 설명을 해주세요.

‘퍼스널 컬러’의 정의를 얘기하자면 어떤 개개인의 신체 색에 가장 조화로운 색을 퍼스널 컬러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여기서 말하는 신체 색은 세 가지가 있는데요. 머리카락, 눈동자, 피부색을 말합니다.

이소영 대표가 샘플 컬러 천을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Q. ‘퍼스널 컬러’에 대한 관심 어느 정도인가요

보통 ‘퍼스널 컬러’ 컨설팅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은 20대 초반의 여성들일 거야라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하시는데요.

정말 연령대에 관계 없이 오세요.

저를 찾아온 가장 어린 고객이 초등학생이었어요. 이 친구가 용돈을 모아 온 거예요.

근데 저희는 내가 이 컬러를 사용했을 때 어떤 효과가 있는지 정확하게 인식이 될 때 하는 게 좋다고 생각을 해서 중학생 이후부터 컨설팅을 해드리고 있지만,

그만큼 ‘퍼스널 컬러’에 굉장히 어린 친구들도 관심이 많고요, 요즘에는 시니어 시장이 굉장히 커졌어요.

요즘에는 60대는 시니어가 아니라서 70~80대 이런 분들도 그냥 나한테 어울리는 립스틱, 아니면 좀 더 젊어 보이는 방법 이런 것들에 관심이 좀 더 많아지셨고요.

기업체 초청을 받아 퍼스널 컬러 강의 중인 이소영 대표

컨설팅을 받으러 오는 분들 중 30%는 남성 고객님들이에요.

예전에는 아내 분한테 끌려오시거나 여자친구분한테 끌려오시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었는데, 요즘에는 일대일 상담 정말 많이 오시고요.

남성 두 분, 세 분 이렇게 같이 오시는 경우도 정말 많습니다.

Q. 사회적으로 개인의 취향 등이 중요해진 영향일까요. ‘퍼스널 컬러’에 관심이 많아진 이유는 뭘까요?

제가 ‘퍼스널 컬러’를 시작한 게 거의 10년 전인데요.

사실 그때만 해도 대중들, 매스 시장에 계신 분들이 컨설팅을 받는 건 아니었었죠.

고객님들이 연예인이나 아니면 정치인,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받는 게 대부분이었는데요.

‘퍼스널 컬러’가 대중화된 배경에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에 가장 큰 이유는 세대가 좀 변해서라고 생각을 해요.

과거 어른 세대는 사회에 나를 맞추는 느낌이 굉장히 강했다면, MZ세대라고 불리는 젊은 층은 사회에 나를 맞추기보다 나 중심의 사고로 개개인의 인격이 존중받는 그런 의식들이 더 많아지면서 ‘퍼스널 컬러’에 대한 관심이 생기지 않았나...

그다음에 두 번째는 실질적인 이유일 수도 있는데, 경쟁이 심화된 점이 ‘퍼스널 컬러’에 관심이 많아진 이유라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예전에 비해서 취업도 굉장히 힘들어졌고 더 나아가서 이직도 힘들어지다 보니까 스펙적인 부분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미지에 대한 부분도 어떻게 보면 나의 경쟁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저를 찾아오시는 것 같아요.

코엑스에서 열린 채용박람회를 찾은 학생이 퍼스널 컬러를 찾고 있다. 뉴시스 제공

Q.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컬러의 힘’이랄까요. 나에게 잘 어울리는 컬러를 찾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있을까요?

저는 ‘퍼스널 컬러’가 외면만 바꿔준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런 말 있잖아요. ‘마음이 예쁜 사람이 얼굴이 예쁘다’

저는 반대도 해당된다고 생각해요.

‘외면을 아름답게 바꿔주면 내면도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정말 나에게 어울리는 거, 내가 정말 예뻐 보이는 그런 컬러들을 선택하게 되면 주변에서도 그런 말 많이 하잖아요.

‘예뻐 보인다’, ‘얼굴이 화사해 보여’ 이런 말을 들으면 언어의 효과가 있겠죠. 그러면 정말 마음속으로 ‘내가 정말 괜찮구나’ 이렇게 나에게 메시지를 주면서 좀 더 자존감이 높아지는 것 같아요.
의류매장에 다양한 컬러의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뉴시스 제공

그다음에 우리 고객님들께서 가장 만족해하시는 건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다’는 거예요. ‘쇼핑 시간이 줄었어요라’는 후기를 정말 많이 듣는 것 같아요.

여성분들의 경우, 컨설팅할 때 요청을 드려요. “지금 쓰시는 제품들, 화장품들 가져오세요. 저희가 파우치 점검 도와드릴게요”

그럼 메이크업에 관심 많으신 분들은 립스틱 100개씩 들고 오세요.

근데 열어보면 색이 다 똑같아요. 내가 좋아하는 색, 취향이 비슷한 거죠.

갑자기 과감한 컬러 잘 못 쓰거든요.

내가 쓰는 컬러는 이거랑 계속 비슷한데, 내가 계속 사는 이유는 뭔가 내가 느꼈을 때, 아니면 주변 반응이 그다지 좋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사게 되는 거거든요.

근데 ‘내가 어떤 컬러가 어울리는구나’를 인지하면 훨씬 더 현명하게 소비할 수 있죠. 옷도 마찬가지고요.

Q. 체계적인 진단 과정이 있겠지만 나에게 맞는 컬러를 찾고자 한다면 염두에 둬야 할 것, 팁을 좀 주신다면요?

보통 ‘퍼스널 컬러’하면 “웜톤인지 쿨톤인지 알고 싶어요.” 이런 얘기 많이 하시는데요.

피부가 밝으면 쿨톤이다, 어두우면 웜톤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있는데 밝기랑은 전혀 관계없고요.

내 피부에 노란 끼가 많은지 붉은 끼가 많은지랑 관련이 있거든요.

거기에 채도나 명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거죠.

퍼스널 컬러 컨설팅 모습

여성분들한테 추천드리는 건 오렌지 립스틱하고 핑크 립스틱 하고 한번 발라보시는 거.

그랬을 때 다크서클이 더 많이 생긴다든가 얼굴이 노랗게 보인다든가 수염 자국이 진해진다든가 이런 컬러들은 맞지 않는 컬러겠죠.

그래서 오렌지가 더 잘 어울리는 분은 따뜻한 컬러가 좀 더 잘 받으시는 분, 핑크가 잘 어울리는 분은 차가운 컬러가 잘 어울리는 분 이렇게 좀 나눠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색을 대보면 가장 좋아요.

그런데 전문가에게 오는 이유는 그 색을 대봤을 때 내 얼굴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는 객관성이 좀 떨어지기 때문에 받으러 오는 거거든요.

다양한 색의 의상이 없다면 색종이로 하셔도 돼요.

얼굴 밑에 대보시고 어떤 쪽이 얼굴이 좀 더 화사해 보이는지, 더 맑아 보이는지 체크해 보시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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