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는 나쁜 X’ KB 라커룸에 붙어 있는 거친 슬로건?

최서진 2023. 1. 2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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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는 나쁜 X'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25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 전 KB스타즈의 라커룸에는 유명한 사진 하나와 'KB는 나쁜 X'라는 슬로건이 쓰인 종이가 붙어있었다.

'KB는 나쁜 X'라는 다소 거친 말에 취재진은 김완수 감독에게 무엇인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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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서진 기자] ‘KB는 나쁜 X’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25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 전 KB스타즈의 라커룸에는 유명한 사진 하나와 ‘KB는 나쁜 X’라는 슬로건이 쓰인 종이가 붙어있었다.

사진은 과거 NBA에서 몸을 날리며 플레이했던 데니스 로드맨의 모습이다. 로드맨은 관중석으로 향하는 공에 주저함 없이 몸을 던졌다. 허슬 플레이를 하자는 KB 선수단의 의지가 반영된 사진이었다.

‘KB는 나쁜 X’라는 다소 거친 말에 취재진은 김완수 감독에게 무엇인지 물었다. 김완수 감독은 “선수들이 미팅을 통해 게임에서 리바운드에서 지지 않겠다, 몸싸움에서 지지 않겠다 등 개인 목표를 정하고 선수들끼리 공통된 팀 목표를 세운다. 오늘(25일) 하필이면 센 단어를 골랐다(웃음)”라고 설명했다.

KB스타즈는 삼성생명을 상대로 79-75로 어렵게 승리했다. ‘나는 안에서 토킹을 많이 하고 악착같이 하겠다’고 다짐한 김민정은 20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또한 코트에서 허예은과 강이슬과 이야기하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더블더블(11점 14리바운드)을 기록한 박지수의 다짐은 ‘나는 현재에 머무른다. 고로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할 것이다. 그게 무엇이든’이었다. 27점을 올린 강이슬은 ‘나는 기본부터 지키면서 하겠다’였다. 출전하지 못했으나 박지은의 문구도 눈에 띄었다. ‘나는 우리 팀이 한 대 맞으면 두 대 때린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라는 의지는 ‘KB는 나쁜 X’와 잘 어울리는 다짐이었다.

경기 후 강이슬에게 라커룸에 붙어있는 다짐에 대해 물었다. 강이슬은 “시즌 초반 멘털 코치님이 제안하셔서 하게 됐다. 목표를 정하고, 목표를 지키려고 하다 보면 스스로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 팀 목표도 정하고 개인 목표도 정한다. 확실히 경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리바운드를 몇 개 잡겠다고 했으면 그걸 지키고 싶은 마음에 더 열심히 리바운드 싸움에 가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KB는 나쁜 X’라고 슬로건을 정하게 된 이유가 뭔지 묻자 “몸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서 그런지 감독님께서 집에서는 다 공주님이고 예쁜 딸이지만, 코트에서는 그렇게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선수들끼리 코트에서 파이터가 되든지, 진짜 나쁜 X이 되든지, 한 대 맞으면 두 대 때리든지 의기투합하다가 나온 슬로건이다”라고 설명했다.

# 사진_최서진 기자,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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