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공항 관리할 대구경북공항공사 설립을"…경북도 업무보고

[안동=뉴시스] 25일 경북도청 화백당에서 업무보고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3.01.25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26일 도청 화백당에서 '농촌, 산촌, 어촌이 열어가는 지방시대'와 '투 포트 시대 문화와 관광으로 도약하는 경북의 미래'라는 테마로 새해 업무보고를 이어갔다.

먼저 농축산유통국, 환경산림자원국, 해양수산국, 농업기술원이 진행한 '농촌, 산촌, 어촌이 열어가는 지방시대' 업무보고는 돈이 되는 농림어업으로의 대전환을 위한 방안으로 돼 있다.

이 보고에는 농어업에 4차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첨단산업으로 변모시켜 경험에 의존하는 주먹구구식 경영에서 데이터에 기반한 첨단기술 경영으로의 대전환을 시도해 네덜란드형 농업모델을 구축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 구상으로 농어촌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농어업을 청년들이 중심이 되는 젊은 산업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농산어촌의 공간가치를 재창조해 생산공간에서 벗어나 체험과 힐링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도 발표됐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농촌체험 휴양마을, 산촌 치유마을, 경북 블루푸드 플라자 건립 등이 제시됐다.

'투 포트 시대 문화와 관광으로 도약하는 경북의 미래'라는 주제의 업무보고는 SOC 건설과 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문화관광 글로벌 전략을 소개했다.

먼저 대전~김천~구미~대구~영천~경주~울산~부산을 잇는 '대전~부산 광역철도 추진' 계획이 소개됐다. 이를 위해 광역철도망 구축 수요분석 용역을 추진하고 오는 10월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시킨다는 방침이다.

신공항 추진에 발맞춰 울릉공항은 레저와 면세 산업, 울진비행장은 한국항공교육원 설립으로 특화시키고 신공항과 도내 3개 공항의 운영·관리를 위해 '대구경북 공항공사'를 설립해 공항개발과 공항경제권 조성을 주도해 나가는 방안도 소개됐다.

신라왕경 디지털 복원, 국립 세계문화유산센터 건립 등 세계 속의 'K-헤리티지' 육성을 위한 '경상북도 UNESCO 세계유산 미래전략 2030' 프로젝트도 발표됐다.

또 국내 베이비부머 은퇴자가 900만명을 돌파하고 생활인구 개념이 접목된 듀얼라이프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예술인 주택단지'와 '은퇴과학자 마을'을 만들어 천년 건축의 시범모델로 조성한다는 계획도 발표됐다.

이철우 도지사는 "경북도가 지방시대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판을 바꾸는 획기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1차산업을 미래첨단산업으로 탈바꿈시키고 경북의 외연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넓힐 수 있도록 새로운 정책개발에 두려워하지 말고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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