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너무 높다" 아우성에 … 특례보금자리론 0.5%P 인하
年 4%대 초중반으로 낮아져
우대조건 받을땐 최저 3.25%
소득 제한 없이 최대 5억원까지 대출해주는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를 앞두고 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연 4%대 초중반이고, 모든 우대 조건을 받으면 최저 연 3.25~3.55%로 대출받을 수도 있다.
26일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는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일반형 연 4.25~4.55%, 우대형 연 4.15~4.45%로 낮췄다고 밝혔다. 최준우 주금공 사장은 "출시계획 발표 이후 국고채 금리 하락 등에 따른 주택저당증권 조달비용 인하분을 반영해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내리기로 결정했다"면서 "금리 상승기에 더 많은 서민·실수요자가 주거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오전 9시부터 주금공 홈페이지와 앱에서 신청할 수 있다.
앞서 이날 오전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특례보금자리 금리가 시중금리보다 낮긴 하지만, 정책 모기지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금리를 낮추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인하해줄 것을 당국에 요청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금리 상승기에 서민·실수요자에 대한 금리 변동 위험을 줄여주자는 취지에서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고정금리 정책 상품이다. 일반형은 주택 가격 6억원 초과~9억원 이하가 대상인데 소득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우대형은 주택 가격 6억원 이하, 부부 합산 소득 1억원 이하가 대상이다. 인터넷을 통해 전자약정(아낌e)으로 신청하면 추가로 0.1%포인트 금리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우대형 상품은 저소득 청년, 신혼 가구, 사회적 배려층의 조건 등을 충족할 때에도 우대금리가 있다. 이를 모두 받으면 최저금리는 연 3.25~3.55%가 된다.
이달 초 특례보금자리론 공개 당시 일반형 금리는 연 4.75~5.05%, 우대형은 연 4.65~4.95%였다. 일반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금리가 아쉽다는 얘기가 많았다. 작년 12월 이후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시중은행 주담대 최저금리가 4% 초반으로 내려갔기 때문이다. 주금공은 오는 3월부터 매달 시장금리, 재원 상황 등을 감안해 기본금리를 조정할 계획으로, 시장금리에 따라 특례보금자리론 금리가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기존 대출을 특례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타고자 하는 차주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존 대출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된다.
[서정원 기자 / 이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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