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우리금융 회장 선출 절차 객관성 의문"

박신영 2023. 1. 2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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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 선출 절차와 관련해 객관성이 부족하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이 원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14개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금융 회장 선출 절차와 관련해 충분한 시간이 확보됐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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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향해 "외형 확장보다
시장 안정에 힘써달라" 주문
이복현 금감원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보험회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 선출 절차와 관련해 객관성이 부족하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이 원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14개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금융 회장 선출 절차와 관련해 충분한 시간이 확보됐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회장 후보자 숏리스트가 일주일 만에 결정되는 과정에서 평가에 필요한 적정한 시간이 확보됐는지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진금융기관을 보유한 나라의 운영을 보면 이사회에서 경우에 따라 회장 결정을 유보할 수도 있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으로 후보를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적어도 주주가 객관적 기준을 물었을 때 사후적으로 검증 가능한 정도의 기준이나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최선인데, 지금 절차가 그에 비해 적절한지, 이 시간 내에 그게 가능한지 등은 판단하기 어려워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깜깜이'로 진행되는 우리금융 회장 선발 과정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우리금융 임추위는 차기 회장 롱리스트로 8명을 선정한 바 있다. 오는 27일 차기 회장 후보군을 2~3명으로 추리고, 이후 다음 달 초에 최종 후보자를 가릴 계획이다.

이 원장은 금융사 임원 선출 투명성을 제고하는 방안과 관련 "여러 학계와 업계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며 "최근에 여러 회장이 취임한 만큼 회장들과 사외이사들이 뜻을 모아 회사 자체의 재량에 따라 할 수 있는 건지 한번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다만 (임추위 투명성 제고) 방향성과 관련되어서는 공론화 내지는 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후보로 선발된 것을 두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관치금융 지적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특정 후보 내지는 특정 인물에 대해 뭐라고 말씀드리는 건 오해의 소지가 있어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이복현 원장은 보험업계 CEO들에게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는 시장 안정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보험업계는 2008년 금융위기,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 때도 장기자금을 제공해 자본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며 "회사별로 투자적격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채권을 매입하는 등 다양한 투자 방식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기관투자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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