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다시 韓찾은 '천상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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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터지기 직전 마지막으로 공연한 나라 중 한 곳이 한국인데, 팬데믹으로 노래와 공연을 못하는 동안 '아리랑'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회복된 만큼, 많은 음악을 한국 관객들에게 들려주고자 합니다."
이 군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에서 노래하는 영상을 빈 소년합창단에 보내서 합격하고 입단하게 됐다"며 "한국에서 공연하게 돼 좋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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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서울 등 6개도시 투어
"한국어곡 등 다양한 공연 선뵐 것"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터지기 직전 마지막으로 공연한 나라 중 한 곳이 한국인데, 팬데믹으로 노래와 공연을 못하는 동안 ‘아리랑’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회복된 만큼, 많은 음악을 한국 관객들에게 들려주고자 합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천상의 목소리’ 빈 소년합창단이 팬데믹 이후 3년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합창단을 이끄는 마놀로 까닌 지휘자는 26일 서울 서초구 코스모스아트홀에서 열린 내한공연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공연을 통해 ‘노래, 음악, 사랑, 즐거움’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이같은 소회를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합창단원 마티아스(14)도 “모두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만큼 다시 한국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로 창단 525주년을 맞은 빈 소년합창단은 27일 서울 관악아트홀을 시작으로 함안·부산·성남·속초·구미를 거쳐 다음 달 4·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이르는 공연 일정을 소화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69년 처음 내한공연을 한 이래 50년 넘는 기간 동안 약 35개 도시에서 150회 이상의 공연을 소화한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성가곡을 비롯해 모차르트, 슈베르트, 슈트라우스의 음악과 영화음악, 세계 각국의 민요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까닌은 “창단 525주년 기념이라 우리에게도 각별하다”며 “한국어 곡도 준비했으며, 한국어로 몇 곡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빈 소년합창단은 하이든, 모차르트, 슈베르트, 브루크너 등 오스트리아 출신 음악가들과 인연을 맺으며 클래식 음악의 역사를 함께 해 왔다. 까닌은 다른 유소년 합창단과의 차별점에 대해 “전 세계를 무대로 투어를 하는 자체가 특별하다”며 “클래식은 물론 팝이나 다른 문화의 곡까지 다 소화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은 매년 전 세계로 투어를 다니다가 팬데믹 때문에 공연이 취소되면서 재정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었던 빈 소년합창단으로서도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팬데믹 직전 마지막으로 공연한 국가 중 한국이 있기 때문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단원 시몬(15)은 “공연하면서 관객의 웃는 얼굴을 보는 즐거움을 오랫 동안 느낄 수 없어서 슬펐다”며 “상황이 나아지면 공연장에서 관객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상상으로 버텼다”고 말했다.
이번 빈 소년합창단의 내한공연에는 한국인 단원인 이연우(13) 군도 참여해 눈길을 끈다. 이 군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에서 노래하는 영상을 빈 소년합창단에 보내서 합격하고 입단하게 됐다”며 “한국에서 공연하게 돼 좋기도 하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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