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일본 갈수록 ‘반도체 밀월’…한국만 외톨이 되나 [비즈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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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는 TSMC가 인재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TSMC는 일본 내 우수한 반도체 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일본에서 두번째 반도체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생산시설 유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TSMC의 공장 확대 검토를 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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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투자에 日정부 세제 혜택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공장 투자하는 대만, 인재 공급하는 일본”
일본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는 TSMC가 인재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내년 4월 입사 예정의 주요 엔지니어 직군 신입 채용 모집을 개시하며 젊은 인력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일자리 증가, 반도체 생산시설 확보 등 효과를 얻는 일본 정부도 TSMC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반도체 공장 유치를 둘러싼 주요국들의 합종연횡과 달리 국내 반도체 생산 지원 정책은 나홀로 더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TSMC는 최근 링크드인에 자회사 JASM의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올렸다. JASM는 TSMC와 소니, 덴소가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회사로, 현재 TSMC가 구마모토현에 건설 중인 첫 파운드리 반도체 공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신입사원 입사 시기는 2024년 4월이다. 공장 완공 예정 일자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달 말부터 일본 전국의 주요 대학을 돌며 취업설명회를 진행한다. 히로시마 대학을 시작으로 오는 3월까지 도쿄대, 와세다대, 교토대 등 11개 주요 대학 및 취업 엑스포에서 온오프라인 설명회를 가진다.
모집 직군은 생산시설·설비 기기·제조·모듈 어소시에이트 등 총 7개 직종 엔지니어링 분야다. 이공계 계열 대학 졸업생이 주요 대상이다.
TSMC는 일본 내 우수한 반도체 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4월 공장 착공에 들어가기 전부터 인력 채용에 나섰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TSMC는 약 1200명의 현지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현지 업체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연봉으로 우수한 신입사원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입사 예정인 JASM 대졸자 초임은 28만엔(한화 약 267만원), 석사 수료시 32만엔(약 305만원), 박사 수료시 36만엔(약 343만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2021년 기준 구마모토현의 현지 대졸 기술자의 평균 초임보다 100만원 가까이 높다.
TSMC와 일본의 반도체 협업은 더욱 끈끈해질전망이다. 앞서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일본에서 두번째 반도체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컸다. 현재 건설 중인 구마모토현 공장에는 약 86억달러(약 11조원)가 투입된다. 이 중 일본 정부가 약 4760억엔(약 4조5824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방정부인 구마모토현도 추가로 50억엔(약 477억원)을 지원하고, 토지 및 건물에 대한 세금을 감면해준다.
일본 정부는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생산시설 유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TSMC의 공장 확대 검토를 반기고 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TSMC 컨콜 후 “매우 환영한다”며 “어떤 지원을 해줄 수 있는지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적인 지원 및 혜택까지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반도체 공급망 확충 뿐 아니라 일자리 증가 및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 역시 최근 R&D투자에 최대 25%의 세액공제를 해주는 반도체 산업 지원책을 통과시켰다. 반도체 자립을 선언하며 430억 유로(약 59조 원)를 투자하는 법안을 마련한 유럽의 EU반도체법(Chips Act)도 유럽의회의 표결만 남은 상황이다.
글로벌 간 반도체 산업 키우기 경쟁 속에서 한국은 여전히 관련 지원책이 더디기만 하다. 앞서 반도체 산업 시설에 투자하는 대기업의 세액 감면 폭을 15%로 늘리기 위한 추가 세제지원안이 나왔지만, 야당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통과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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