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핵심기술 中유출 일당 검거

정희영 기자(giraffe@mk.co.kr) 2023. 1. 26. 17: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로 사진찍어 빼돌려
특허 기술경찰, 구속 첫사례

반도체 제조 공정 핵심 기술을 중국에 유출하려 한 대기업·중견기업 전 직원 6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기밀 자료를 열람하고, 개인 휴대전화로 사진을 촬영하는 방법으로 기술을 빼돌리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특허청 기술디자인특별사법경찰과 대전지검은 반도체 웨이퍼 연마 관련 기술을 유출한 혐의 등으로 3명을 구속기소하고 3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기술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해 용의자를 구속한 뒤 검찰에 송치한 첫 사례다.

특허청에 따르면, 주범 A씨는 임원 승진에서 탈락하자 2019년 9월 관련 기술이 전혀 없던 중국 업체와 반도체 웨이퍼 연마제 제조사업을 함께 하기로 하고 회사에 계속 근무하며 중국 내 사업을 관리했다. 다른 회사의 연구원이었던 B씨 등도 중국 업체에 이직시키고, 2020년 5월엔 A씨 자신도 중국 업체에 사장급으로 이직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 기업에서 퇴사하기 전 컴퓨터와 업무용 휴대전화를 활용해 사진을 촬영하거나 피해 기업의 기술 자료를 이용해 PPT를 만들어 중국 기업에 제공했다. 가장 적게 피해를 입은 기업도 약 1000억원 규모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특허청은 2022년 3월 국정원 산업기밀보호센터로부터 일당에 대한 첩보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4월 중국에 체류하던 C씨 등이 귀국하자 추적·잠복수사를 통해 소재지를 찾았고, 압수수색으로 증거를 확보했다.

[정희영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