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폭탄에 출근길 폭설까지...달궈지는 도시가스株

정현진 기자 2023. 1. 2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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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 요금 인상으로 난방비 폭탄이 현실화한 가운데, 역대급 한파가 이어지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폭설까지 내리자 도시가스 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도시가스 주가 들썩인 것은 지난해 네 차례 오른 도시가스 요금이 올 4월 재차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면서부터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도시가스 요금 인상, 한파로 인한 난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날 가스 주들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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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에너지 29.94%·지에스이 25.77% 상승 마감
이창양 산업부 장관 “가스요금 현실화 불가피”
한파·폭설 이어지며 가스株 투심 자극

도시가스 요금 인상으로 난방비 폭탄이 현실화한 가운데, 역대급 한파가 이어지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폭설까지 내리자 도시가스 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전국적으로 한파가 불어닥치며 난방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30평대 아파트 우편함에 관리비 고지서가 꽂혀 있다. /연합뉴스

26일 대성에너지는 전날보다 2680원(29.94%) 오른 1만1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해 10월 12일(1만2500원) 이후 최고치다. 대성에너지는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천연가스를 공급받아 대구광역시와 경산시 전역에 취사용·난방용·영업용·산업용 도시가스를 공급한다. 지에스이도 25.77% 오른 49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에스이(GSE)는 경상남도 진주·사천·함양·거창 등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울산광역시와 경남 양산시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경동도시가스도 6.04%, 일부 인천·경기 지역에 도시가스를 판매하는 인천도시가스도 2.29% 상승 마감했다.

도시가스 주가 들썩인 것은 지난해 네 차례 오른 도시가스 요금이 올 4월 재차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면서부터다. 한국도시가스협회에 따르면 이달 서울 도시가스 소매요금은 1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19.69원으로, 전년 동기(14.22원) 대비 38.4% 급등했다. 지난해 주택용 가스 도매요금은 네 차례(4·5·7·10월)에 걸쳐 총 5.47원 올랐다. 1년 새 인상률은 42.3%에 달한다. 이렇게 상승한 가스요금이 지난 12월 관리비 고지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도시가스 요금에 대한 시민들의 부담이 늘어난 상황이다.

정부가 이르면 오는 4월 도시가스 요금 인상 여부를 검토한다는 소식까지 알려지며 도시가스 주를 향한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25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 방송에 출연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글로벌 가스 가격이 많이 올라 한국가스공사 미수금이 9조원 정도 누적됐다”면서 “에너지 공급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어느 정도는 미수금을 줄여 가면서 요금을 현실화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지난 25일부터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기록적 한파가 몰아친 것도 도시가스 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에 불을 붙였다. 인천·경기·충남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까지 내리면서, 난방수요가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도시가스 요금 인상, 한파로 인한 난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날 가스 주들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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