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패뷸러스' 박희정 "모델 12년만에 첫 연기..혹평도 웰컴" [인터뷰②]

하수정 2023. 1. 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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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더 패뷸러스' 박희정이 자신을 향한 혹평도 받아들일 수 있다며 쿨한 태도를 보였다.

모델 겸 배우 박희정은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패뷸러스'의 출연 소감 및 비하인드 등을 공개했다.

'더 패뷸러스'는 패션(fashion)이라 쓰고 열정(passion)이라 읽는 패션계에 인생을 바친 청춘들의 꿈과 사랑, 우정을 그린 하이퍼리얼리즘 로맨스 작품이다. 화려하고 트렌디한 볼거리와 패션계의 살아 숨쉬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개 직후 24개국에서 TV시리즈 부문 톱10에 오르는 등 글로벌 팬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청춘들의 이야기를 녹여낸 '더 패뷸러스'는 '멀리서 보면 푸른 봄', '호텔 델루나', '리갈하이', '미세스 캅2', '구가의 서' 등에 참여한 김정현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채수빈, 최민호, 이상운, 박희정이 열정과 사랑으로 똘똘 뭉친 절친 4인방으로 만나 찰떡 호흡을 선보였다. 정글 같은 패션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N년차 청춘들의 치열한 생존기와 뜨거운 열정을 현실감 있게 담아 설렘과 공감을 선사한다.

박희정은 극 중 냉소적인 외면에 가려진 다정다감한 반전 매력을 지닌 모델 예선호 역을 맡았다. 일명 '냅따까라' 4인방 절친에게 시시콜콜한 모든 고민을 털어놓지만, 때론 직언을 날리면서도 응원하고, 때론 우정과 사랑을 지켜보며 필요한 순간에는 빠른 눈치와 조력자 역할까지 톡톡히 하는 친구다. 루머와 은근한 괴롭힘 속에서 우여곡절을 겪지만,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주체적으로 개척해나가는 인물이다.

1991년생으로 178cm의 늘씬한 비율 뽐내는 박희정은 지난 2012년 서울 패션 위크에서 데뷔한 12년 차 베테랑 모델이다.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스타 정호연과 루이비통의 월드 독점 모델로 발탁돼 2017년 패션쇼에 나란히 서는 등 잘나가는 톱모델이다. 이번 '더 패뷸러스'를 통해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했다. 

박희정은 "원래 연기에 관심이 많았고, 그중에서도 액션 배우를 하고 싶었다. 해외에서 모델로 활동하다가 팬데믹 이후 한국에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연기를 배우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오디션으로 기회도 찾아왔다"며 "현장에서는 늘 매니저가 찍어준 모니터 영상으로 보면서 '부족한 게 뭘까?' 생각했고, 주변의 피드백을 받고 교정하려고 했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는 감독님과 1대1로 전화 과외를 진행했다.(웃음) 하나하나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최대한 눈치로 캐치하려고 노력했다"며 녹록지 않았던 연기 데뷔 과정을 털어놨다.

'더 패뷸러스'가 전 세계에 공개되자마자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과 정주행했다는 박희정. "총 6번 정주행했다.(웃음) 처음 내 연기를 볼 땐 너무 힘들었는데 이것도 많은 공부가 되더라. 다 본 소감은 아쉬움뿐이다.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저것보다 잘할 수 있는데..'라는 생각만 들었다. 너무 아쉽긴 했지만 첫 작품이니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싶다"고 밝혔다.

예선호 캐릭터와 닮은 점에 대해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 점이 비슷하다. 모델 할 때 인터뷰를 하면 '질투는 나의 원동력'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날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바뀐 것 같다. 또, 친한 친구들과 만나서 에너지를 얻는 게 닮았다"고 했다.

모델계에선 잔뼈가 굵지만 연기는 이제 배우로 첫 발돋움을 시작했다. "우선 연기가 재밌고, 계속하고 싶은 분야다. 캐릭터 분석도 재밌고, 다양한 친구들과 캐릭터를 만날수록 재미를 느낄 것 같다. 연기는 신인이니까 연기력을 탄탄하게 공부하려고 한다"며 열의를 보였다. 

"연기 평을 찾아봤나? 아무래도 처음이라 혹평도 있을 것"이라는 질문에 "채찍질도 웰컴이다. 신인이라서 다른 연예인이 받는 관심보다 적을 수 있지만, 내가 듣고 싶었던 이야기도 많았다. 전부 원동력이 됐다. '다른 작품에서 더 잘하면 되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답했다.

또한 박희정은 "다만 엄마, 아빠가 딸내미라서 관련 기사나 댓글을 찾아보니까 내 걱정을 엄청 하신다.(웃음) 평소에 힘든 일이 있어도 표현을 안 한다. 부모님은 내가 얼마나 강한 지, 약한 지 모르시더라. 이번에도 집에 갔더니, 딸내미 나온다고 '선플 달아주세요'라고 하셨다. 그 얘기를 들으면서 '다음에 더 잘하자'라고 생각했다. 아빠, 엄마가 그런 얘기를 안 듣도록 하고 싶다"며 다음 작품을 기대케 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고스트에이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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