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위기 딛고 다시 '천상의 노래'
"팬데믹으로 활동 중단했지만
다시 합창하게 되어 기뻐"
서울·부산 등 6개 도시 순회
아리랑 등 한국 노래 합창
오스트리아 빈 소년합창단이 3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다. 1498년 창단한 세계 최고(最古)의 소년합창단으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빈 국립오페라단 등과 함께 빈 궁정악단의 전통과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합창단이다. 소년들은 팬데믹에 지친 관객들에게 천상의 목소리로 위로와 치유의 새해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26일 빈 소년합창단 지휘자 마놀로 카닌은 "올해 창단 525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특별한 공연을 열 수 있게 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빈 소년합창단은 유네스코 지정 무형유산으로 등재되며 역사와 음악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합창단이다. 한국과는 1969년 처음 내한한 이후 35개 도시에서 150회 이상 공연을 열며 50년 넘게 인연을 이어왔다. 이번 한국 공연에서는 소년들이 수백 년간 불러온 성가를 비롯해 모차르트, 슈베르트, 슈트라우스 등 합창단과 인연을 맺은 작곡가들의 곡을 부를 예정이다. 세계를 누비며 익힌 각국 음악과 함께 '아리랑' '그리운 금강산' 등 관객들에게 친숙한 한국 노래도 선보일 예정이다.
빈 소년합창단은 세계 각지에서 공연하며 단원들이 현지 문화를 익힐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그러나 지난 3년간 감염병 확산으로 공연이 불발되고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단체 운영에도 어려움이 찾아왔다. 카닌은 "코로나19로 재정적으로 힘들었고, 단원들이 집으로 돌아가 모든 수업이 비대면으로 이뤄져 합창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27일 서울 관악아트홀을 시작으로 경남 함안(28일), 부산(29일) 등을 거쳐 다음달 4~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내한 공연을 이어간다.
[박대의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모닝보다 싸길래 덜컥…벤츠 470만·포르쉐 760만원, 사도 괜찮나 [왜몰랐을카] - 매일경제
- “제발 분양권 좀 사주세요”…거래 급감에 ‘2억’ 마피 단지까지 나와 - 매일경제
- [단독] “윤석열 참수…김건희, 아베처럼 총 맞는다” 협박한 40대男 - 매일경제
- “내가 CEO라도 나를 잘랐을 것”…하루아침에 정리해고 당한 직원 [Books&Biz] - 매일경제
- “빨아먹는 것도 아니고” vs “한번 쓰고 버려야”...어묵 꼬치 재사용, 당신의 생각은 - 매일경
- “남의 일인 줄 알았는데”…난방비 고지서 보고 ‘화들짝’ - 매일경제
- 여성으로 性전환한 트랜스젠더…병원 입원땐 男병실? 女병실? - 매일경제
- [단독] 野, 조수진 징계안 제출…이태원 유가족에 “같은 편이네” 발언 - 매일경제
- 눈 펑펑 쏟아지는데…차 운전 ‘이것’ 꼭 켜고 하세요 - 매일경제
- 이정후 악마 에이전트와 계약, 그 뒤엔 보라스 절실함 있었다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