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고 기업인들, 엑스포 위해 지갑 열었다

박동민 기자(pdm2000@mk.co.kr) 2023. 1. 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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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세운철강·화승그룹 등
지역기업 14곳 24억 쾌척
지역 원로 기업인들 연속 기부
지난 14개월간 49억원 모아
부산에 뿌리둔 기업들도 동참
현지실사 대응 등에 사용 예정
"유치땐 부산에 큰 도움될 것"
부산 연고 기업 14곳이 26일 부산시청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며 24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왼쪽 일곱째부터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 【사진 제공=부산시】

부산에 연고가 있는 14개 기업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며 24억원의 기부금을 쾌척했다.

지난 1년2개월간 부산 연고 기업들이 엑스포 유치를 위해 50억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모으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의무)의 좋은 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시와 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는 26일 부산시청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후원 기업(Busan Bid Backers) 기부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전달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박은하 범시민유치위 집행위원장,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기부에 동참한 후원 기업은 △넥센그룹(회장 강병중) △세운철강(회장 신정택) △동일(회장 김종각) △화승그룹(회장 현승훈) △동원개발(회장 장복만) △경동건설(회장 김재진) △삼정기업(회장 박정오) △성우하이텍(회장 이명근) △골든블루(회장 박용수) △디더블유국제물류센터(회장 신한춘) △미래에셋증권(회장 최현만) △우양산업개발(회장 조효식) △AUM company(회장 김대천) △강의구 부산영사단 단장 등 총 14곳이다. 기업별로 1억원에서 2억원씩 총 24억원을 기부했다.

이 기부금은 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에 전달돼 오는 4월 예정된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현지실사 대응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된다. 또 해외 교섭 활동과 대국민·대시민 홍보 등 엑스포 유치 염원을 결집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부산 연고 기업들의 엑스포 유치를 위한 기부는 릴레이로 이어지고 있다.

2021년 11월 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원로 기업인 11명(강병중·신정택·현승훈 회장 등)이 1억원씩 총 11억원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49억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부산과 대한민국의 큰 도약을 위해 기업들이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한 달 뒤인 12월 부산의 대표 향토기업인 BNK금융그룹이 엑스포 유치를 위해 3억원을 내놓았다. BNK금융그룹은 2020년에도 2억원을 기부해 엑스포 유치를 위해서만 총 5억원을 기부했다.

같은 달에는 서울에서 엑스포 유치를 위한 기부 행렬이 이어졌다. 부산에 연고가 있는 서울 기업인들이 힘을 모았다. 당시 후원에 나선 기업은 △고려제강(회장 홍영철) △금강공업(회장 전장열) △동국제강(부회장 장세욱) △동성모터스(회장 김형수) △세중(회장 천신일) △TKG태광(회장 박주환) △하나은행(은행장 박성호) 등 7개사이며, 총 9억원을 기부했다.

기업인들은 "2030 세계박람회가 부산에서 개최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 기업 브랜드 가치 제고 등 부산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세계박람회 유치에 지역 기업이 앞장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부산 후원 기업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부산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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