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2018년부터 신시대

2023. 1. 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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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2국 ○ 신진서 9단 ● 변상일 9단 초점11(127~138)

신진서는 2015년 처음으로 큰 대회에서 우승했다. 프로에 들어온 지 3년 만에 3단을 단 열다섯 살이었다. 한국에서는 박정환이 1위였고 세계 무대에서는 이세돌이 에이스로 뛰던 때였다.

느닷없는 첫 우승 뒤로 잠깐 멈춘 적은 있어도 내리막은 없었다. 3년 동안 신진서는 한국 2위까지 솟았다. 앞에는 누가 있었나. 한국에서는 박정환 등 뒤에 바짝 붙었고 세계 무대에서는 커제를 생각하면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2018년 GS칼텍스배 결승5번기. 바둑 동네에서는 지는 해와 떠오르는 해가 만났다고 했다. 조금은 한쪽으로 기울어진 각도에서 바라봤다. 2위 신진서가 4위 이세돌을 어떻게 넘을까에 초점을 맞췄다.

신진서가 1대0, 2대1로 한 걸음씩 앞서더니 3대2로 끝을 맺었다. 한 시대를 휘어잡았으며 알파고를 이긴 오직 한 사람 이세돌은 백을 잡은 판에서는 새로운 강자를 꾹꾹 눌렀다. 5국에서 백을 잡은 신진서가 아름다운 붙임수 세 방을 수놓으며 '신시대'를 열었다.

백38에 붙이자 흑이 더 두지 않았다. <그림1> 2로 두는 순간 백돌은 살고 백4로 갇힌 흑 대마가 사는 길이 없다. <그림2> 역시 비슷하다. 왼쪽 백이 수가 많아 수싸움에서 넉넉하게 이긴다. (9…◎)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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