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교생 6.8% 성희롱·추행 경혐…대부분 '그냥 넘어갔다'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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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고등학생 중 일부는 성희롱 및 추행, 차별 및 체벌 등 인권침해를 겪었지만 피해자 절반 이상은 '그냥 넘어갔다'고 답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주 고등학생 10명 중 7명은 인권교육을 받았지만 관련 법규 및 제도를 인지하는 학생은 20%를 밑돌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자율과 참여 기반의 학생자치 활성화, 민주적 의사결정 기회 확대 등 학생 인권이 존중받는 학교문화가 조성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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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 고등학생 중 일부는 성희롱 및 추행, 차별 및 체벌 등 인권침해를 겪었지만 피해자 절반 이상은 ‘그냥 넘어갔다’고 답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해 9월19일부터 10월9일까지 ‘2022 제2차 학생인권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도내 고등학생 1만8000명 가운데 4000여명(응답률 23%)이 참여해 인권교육현황과 인식, 학교생활에서의 학생인권실태에 응답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응답자 15%는 ‘성적, 성별 등에 따라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으며, 12%는 ‘신체적·언어적 폭력 등의 체벌’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5명 중 1명(21.1%)은 학교생활 중 ‘학생들의 의견 제시, 옷차림 등 표현의 자유에 대한 침해’를 겪었다.
‘성적·가정형편공개·휴대전화 등 사생활의 자유 침해(12.4%)’나 ‘수업시간 보장 등 학습 권리 침해(10.4%)’, ‘학생 자치활동 제한 등 참여 권리 침해(8.4%)’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0명이 넘는 응답자(6.8%)는 학교생활 중 ‘성희롱 및 추행’을 겪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인권침해를 당하고도 전문가나 도교육청에 도움을 요청한 경우는 3%에 그쳐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의 인권보호에 사각지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2.5%는 ‘기분 나빴지만 그냥 넘어갔다’고 답했으며 43.4%는 ‘보호자에게 말했다’고 했다.
학교 인권문화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휴대전화 통제(51.3%)’, ‘머리모양, 옷차림에 대한 통제(37.3%)’, ‘학생들의 의견 반영 불충분(30.8%)’으로 불만이 높았다.
반면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보장(93.6%)’, ‘인권침해에 대한 적절한 보호조치(92%)’, ‘학교생활에서의 전반적인 학생인권 존중(89.6%)’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또 제주 고등학생 10명 중 7명은 인권교육을 받았지만 관련 법규 및 제도를 인지하는 학생은 20%를 밑돌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자율과 참여 기반의 학생자치 활성화, 민주적 의사결정 기회 확대 등 학생 인권이 존중받는 학교문화가 조성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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