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안철수 한자리에…전당대회 발 뺀 나경원엔 다른 목소리

김기덕 2023. 1. 2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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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당 대표 도전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통령실과 친윤계 의원들과 갈등 끝에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서는 안 의원은 당의 화합을, 이 전 대표는 "무책임하다"며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

이 전 대표는 나 전 의원의 불출마를 책임 없는 행동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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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언론매체 펜앤드마이크 5주년 행사
이준석 “나경원, 저 였다면 출마했을 것”
안철수 “당 발전시킬 방안 함께 고민할 것”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당 대표 도전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한자리에 모였다. 과거 당이 이준석 체제일 때 최고위원 인선 등 여러 사안을 두고 번번이 부딪히며 갈등 상황을 연출했던 만큼 이날에도 이 둘 사이에는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대통령실과 친윤계 의원들과 갈등 끝에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서는 안 의원은 당의 화합을, 이 전 대표는 “무책임하다”며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펜앤드마이크 5주년 후원자 대회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사진=뉴스1 제공)
이 전 대표는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펜앤드마이크 후원 행사에 참석해 “내 맘대로 힘센 사람이 하는 것은 자유가 아니고 방종이며 견제돼야 할 자유”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의 영역에 있어 결코 본인의 이익이나 이윤 추구만으로 돌아가는 정치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기업인은 부(富)를 최대한 증대하기 위해서 정치인들은 공정함과 정의를 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본인의 이해관계를 따져서 이익을 추구하는 정치를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펜앤드마이크는 보수주의 성향을 띄는 미디어다. 한국경제신문 주필을 지냈던 정규재씨가 설립한 회사로 초대 주필 겸 대표이사를 맡았다. 현 대표이사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수석을 지낸 천영식 대표가 맡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 소속 안 의원을 비롯해 최재형, 박대출, 김웅, 김영환 충북지사 등 다수 인사가 참석했다.

이날 행사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안 의원은 나 전 의원과 앞으로 만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 전 의원에게) 통화 시도는 해봤지만 받지는 않았다. 그래서 여러 가지 문자로 남겨서 위로의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앞으로 나 전 의원과 만나게 되면 무슨 대화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동안 (나 전 의원이) 어떤 고민들이 있었고, 어떤 점들을 고쳐야 할지 얘기를 듣고 싶다”며 “우리 당을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나 전 의원의 불출마를 책임 없는 행동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정치인은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지는 건데 저 같으면 그렇게 안하고 (전당대회에) 나갔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정치인들이 항상 상식선에서 움직이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상식을 초월하는 압박이 있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원래 그런 분이었을 수도 있다. 끝까지 미제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덕 (kidu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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