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8만7000가구에 294억 난방 비용 지원키로

사회복지시설 566개소 난방비 추가 지원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최근 난방비 급등 사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가 취약 계층에 난방비용 294억 원을 지원하는 등 에너지 사각지대 해소에 나서기로 했다.

26일 강원도에 따르면 정부가 이날 취약계층 가구에 대한 동절기 에너지바우처 지원단가를 15만2000원에서 30만4000원으로 추가 인상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18개 시군에 에너지바우처, 등유바우처, 연탄쿠폰 등 취약계층 에너지 지원 정책 대상자들이 모두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을 주문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에너지바우처는 수혜 대상자가 직접 지자체를 찾아가서 신청해야 하는데 이런 제도가 있는 줄 몰라서 못 받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실제 올해 에너지바우처의 경우 추경에 따른 지원대상 확대와 보건복지부 시스템 오류 등으로 인해 발급률이 1월4일 현재 88.7%에 머물러 있다.

강원도내 에너지바우처 지원 대상은 8만7000가구로 지원 규모는 294억 원이며 신청 기한은 이달 28일까지다.

한편 강원도는 도내 사회복지시설 566개소에 1~2월 난방비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생활 시설별로 정원 50명 이하 30만 원, 51~100명 이하 50만 원, 100명 초과 100만 원이 추가 지원된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최근 난방비 급등에 따른 에너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도내 취약 계층의 피해 규모를 정확히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에너지 지원 강화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