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 최태욱 “한국 축구, 일본 따라가는 게 기적” 작심 비판

박효재 기자 2023. 1. 26. 16:2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태욱 전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가 이춘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출연해 한국의 축구 선수 육성시스템을 비판하고 있다. 유튜브 화면캡처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과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최태욱 코치가 한국의 축구 선수 육성 시스템을 작심하고 비판했다.

최 코치는 25일 방송된 이천수 운영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출연해 한국과 일본의 축구 선수 육성 시스템을 비교하면서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우리나라의 12~15세 선수를 향한 유럽의 평가는 좋다. 정말 잘한다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대학교 진학을 위해 성적에만 주력한다. 감독이 축구 철학, 전술이 아닌 대학교 진학으로 지도력을 평가받는다”고 꼬집었다.

최 코치는 “어렸을 때 기본적인 부분을 습득하지 않으면 성인이 돼서 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대학교를 졸업한 선수들이 빌드업을 못하더라”며 아쉬워했다.

그는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도 ‘왜 고등학교에서 이기는 축구를 해야 하나’라고 얘기하신 적이 있다. 진학에 대한 부분은 대한축구협회에서 변화를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프라 부분에서도 한국이 일본에 훨씬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최 코치는 “일본의 유소년팀은 1만5000개나 있지만, 한국 800개에 불과하다”면서 “한국에서 훌륭한 선수가 나오는 건 DNA가 좋은 거지 시스템의 덕을 보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본을 따라가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회가 있어 좋은 자리가 나온다면 프로에서 훌륭한 지도자가 되고 싶다”면서 “2002년 선수, 2022년 코치로서 이뤘는데 2042년쯤에는 감독으로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루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