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지나면 내일부터 강추위…28일 최저 -19도 절정

서울 -12도까지 떨어질 듯…남부 27일 눈·한파 '이중고'
30일부터 날 풀리기 시작…2월1일 평년 수준 회복 전망

이틀 연속 최저 기온이 영하 15도 아래로 떨어진 25일 서울 종로구 중부수도사업소 효자가압장에서 관계자가 동파된 수도계량기를 정리하고 있다. 2023.1.2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자 = 25~26일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 지방과 충남 서해안 등에 내리는 눈이 그치면 27일부터는 설 연휴 막바지에 찾아왔던 올 겨울 최강 추위가 다시 찾아오겠다. 이번 추위는 28일 아침 -20도에 육박하며 절정을 보이겠다. 충청과 경상·전라 지역은 27일 눈과 한파가 함께 찾아오면서 '이중고'가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15~-1도, 낮 최고기온은 -7~3도로 예보됐다. 하루 만에 기온이 2~6도가량 떨어지면서 평년(아침 최저 -13~-1도, 낮 최고 0~8도)보다도 2~7도가량 낮겠다.

토요일인 28일 아침에는 더 추워져서 아침 최저기온이 -19~-4도, 낮 최고기온은 -4~3도로 예보됐다. 낮 기온은 비슷한데 아침 기온은 하루새 3~4도가량 더 떨어지겠다.

강원 내륙은 아침 기온이 -20도 안팎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강원지방기상청은 28일 강원 내륙의 아침 기온이 -19~-14도, 대관령과 태백 등 강원 산지 기온이 -18~-16도까지 떨어진다고 내다봤다. 서울·수원 -12도, 인천 -11도 등 수도권도 28일 아침 최저기온이 -10도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저기온만 놓고 보면 26일 아침 최저기온에서 이틀 만에 6도가 떨어진다. 하루 사이에 기온이 10도 넘게 떨어진 지난 24일보다는 덜하지만 '깜짝 한파'는 분명하다.

이 같은 추위는 주말인 29일까지 이어지겠다. 중기예보에 따르면 일요일인 29일 아침 최저기온은 -19~4도, 낮 최고기온은 -4~6도다. 이번 추위는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 고기압(시베리아 고기압) 영향 때문에 발생한다.

다음 주부터는 날이 다소 풀려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월요일인 30일부터 31일까지 아침 최저기온은 -13~1도, 낮 최고기온은 0~8도로 평년보다 3~4도가량 낮겠지만 2월1일엔 아침 최저 -10~3도, 낮 최고 -1~10도로 평년(최저 -9~0도, 낮 최고 3~9도)과 비슷하겠다.

경기도 16개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26일 오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버스터미널 앞 도로에서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2023.1.2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다만 이 기간 남부 지방에는 눈이 오다 그치기를 반복할 것으로 보여 '이중고'가 예상된다. 이날 수도권에 눈을 뿌린 구름이 남부 지방으로 이동했는데 충청권 남부와 경북 남부, 경남 내륙엔 27일 새벽까지, 전라권엔 낮 12시까지, 전라 서해안엔 밤 12시까지 눈이 오겠다.

주말인 28일에는 충남 서해안과 전북 서해안, 전남권 서부, 제주에 비나 눈이 오겠다. 29일에는 강원 영서에 눈이 오겠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