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미래이면서 현재인 김주원 “먹어야 힘낸다”
체중 늘리고 근육 키우고, 체력 강화로 20홈런 도전
약관의 고졸 3년차, NC 유격수 김주원(21)의 어깨가 무겁다. 아직도 어린 나이지만 공수 양면에서 역할이 커졌다. 가능성은 이미 보여줬다. 올시즌 얼마나 더 성장하느냐가 관심사다.
김주원의 우선 과제는 첫째도, 둘째도 체력이다. 지난해 7월 김주원은 타율 0.389에 OPS 1.087로 뜨겁게 타올랐다. 그러나 8월 한여름으로 접어들며 페이스가 떨어졌다. 가을에는 더 크게 무너졌다. 9월 타율이 0.145, 10월 타율은 0.176에 그쳤다.
김주원은 26일 통화에서 “체력이 떨어지다 보니 허리 회전이 한박자 늦어지고, 타이밍도 늦어지더라”고 말했다. 회전이 늦어지면서 자신 있던 빠른볼 대처가 생각처럼 되지 않았고, 그러다보니 변화구 약점까지 더 도드라졌다. 프로무대 선배들은 그 약점을 집요할 만큼 파고 들어왔다.
키 1m85인 김주원의 지금 체중은 89kg 정도다. 지난해 이맘때보다 4kg 가량 늘었다. 체중을 늘려야 체력도 보강되고, 파워도 붙는다는 송지만 타격코치의 조언을 따랐다. 현역 시절 송 코치는 은퇴 무렵까지도 탄탄한 근육과 강인한 체력을 자랑했다. 비시즌 기간 김주원은 식사량을 늘리고, 웨이트 트레이닝 등 파워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김주원은 지난시즌 10홈런을 기록했다. NC는 올시즌 김주원의 장타에 작지 않은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팀내 홈런 1,2,3위인 양의지(20개), 닉 마티니(16개), 노진혁(15개)이 모두 팀을 떠났다. 김주원과 박건우(10개)가 팀내 남은 ‘유이’한 두 자릿수 홈런 타자다. 장타 공백을 메우려면 김주원 등 기존 자원들이 힘을 낼 수밖에 없다.
김주원은 장기적으로 홈런 20개까지는 때리고 싶다고 했다. 억지로 잡아당겨서 공을 보내겠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체력이 늘고, 파워가 붙는다면 제대로 공을 때려내기만 해도 홈런 갯수도 자연히 늘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자신만의 존 설정을 확실히 하고, 좌우 타석의 편차를 좁히는게 과제다. 사실상 국내 유일한 스위치히터인 김주원은 지난해 좌타석 타율 0.237, 우타석 타율 0.197을 기록했다. 김주원은 “오른쪽이라고 해서 스윙이 불편하다거나 한 건 없는데, 좌투수를 상대할 기회가 적다 보니 좀 더 어려웠던 것 같다”고 했다. 그가 참고하는 선수는 지금도 메이저리그의 프란시스코 린도어(30·뉴욕메츠)다. 같은 유격수에 스위치히터로서 배울게 많다. 김주원은 “좌우 어느 타석이든 똑같은 스윙을 가져가는 점이 특히 참고가 된다”고 말했다.
수비에서도 역할이 크다. 김주원은 데뷔 첫해인 2021년 52경기, 지난해 79경기를 유격수로 소화했다. 올해는 더 많은 경기를 책임져야 한다. 부상 이탈 전까지 NC 유격수비를 책임졌던 노진혁이 롯데로 FA이적했다. 김주원은 “공격이나 수비에서 흔들릴 때 (노)진혁 선배한테 많이 기댈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전 유격수 자리에 대한 부담은 없다. 일단 부딪혀보자는 생각이다. 김주원은 데뷔 시즌부터 센스 있는 수비로 많은 칭찬을 받았다. 미국 애리조나 봄 전지훈련에서는 전반적인 수비 기본기를 더 확실하게 가다듬겠다는 각오다. 김주원은 오는 29일 팀 동료들과 함께 애리조나로 출국한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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