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느끼는 봄의 향연…갤러리샘 '두꺼비에 대한 단상'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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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추위로 모두 움츠려들고 있는 가운데 봄기운을 미리 느낄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갤러리샘은 오는 2월 1일부터 2월 25일까지 국내작가 7인(김재현, 김현주, 박미경, 성다솜, 송수민, 아바, 정재원)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기획전 '두꺼비에 대한 단상'을 마련한다.
'두꺼비에 대한 단상'전시는 겨울로 상징할 수 있는 인내와 고난의 시간을 지나 봄이라고 부르는 각자의 이상향을 그려내는 7명의 작가들을 한데 모아 펼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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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맹추위로 모두 움츠려들고 있는 가운데 봄기운을 미리 느낄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갤러리샘은 오는 2월 1일부터 2월 25일까지 국내작가 7인(김재현, 김현주, 박미경, 성다솜, 송수민, 아바, 정재원)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기획전 ‘두꺼비에 대한 단상’을 마련한다.
이번 전시의 제목은 소설가 조지 오웰이 지은 동명의 산문선 제목을 인용한 것으로, 오웰의 글 속, 봄을 맞이한 두꺼비의 모습을 세밀하게 묘사한 이미지에서 출발했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두꺼비는 메마른 몸으로 봄을 마주한다. 웅덩이로 한발 한발 겨우 나아가는 두꺼비의 모습은 놀라우리만치 숭고하다
‘두꺼비에 대한 단상’전시는 겨울로 상징할 수 있는 인내와 고난의 시간을 지나 봄이라고 부르는 각자의 이상향을 그려내는 7명의 작가들을 한데 모아 펼쳐 보인다.
이 전시는 ‘전시장을 찾는 관객 모두에게 봄이 스며드는 기분을 전하면 어떨까?’라는 동기에서 출발했다. 이에따라 저마다 다른 자연에 천착하는 작가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샘의 1관과 2관 두 곳에서 진행된다. 1관에서는 김재현, 송수민, 정재원의 각기 다른시선을 먼저 만날 수 있다. 김재현은 자연에 대한 인상을 사진으로 포착한 뒤 작업을 시작한다. 작가가 실제 거주했거나 목격한 안동의 자연에서 출발하여 점묘화처럼 터치를 중첩하며 풍경을 그려낸다.
송수민의 작품은 각기 다른 사건, 시간, 형상이 모여 이미지를 이룬다. 아크릴로 채색 후 사포로 갈아내는 작업을 반복하며 형상의 외곽, 명도는 흐려진다.
1관에 들어서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정재원의 작업은 현실적이면서 동시에 비현실적이다. 재개발이 멈춘지 오래되어 풀이 무성히 자라난 듯한 쓸쓸한 이미지와 신선이 살 법한 환상적인 무릉도원의 세계가 공존한다. 정재원이 그리는 ‘이상적인 풍경’은 그 형태가 무엇인지, 과거와 현대를 넘나드는 확장된 이미지를 통해 봄을 맞이한 우리로 하여금 각자의 이상의 방향성을 고민하게 한다.
2관으로 올라서면 강렬한 색채를 먼저 마주할 수 있다. 성다솜의 ‘식물공동체’는 실제 식물의 형상을단순화하거나 작가가 변형시킨 오브제다. 각각의 오브제는 바라보는 이의 감정, 가치관, 상황에 따라 자신을 투영하도록 이끈다.
꽃과 잎사귀에 숨겨진 잎맥과 반점과 같은 디테일이 모여서 아름다운 꽃과 식물을 이루는 것에서 나타는역설을 특유의 따스한 그림체로 그려내고 있다.
박미경의 작품에서는 숲이 마치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듯한 힘을 체험할 수 있다. 두터운 마띠에르는 그가 그려낸 풍경이 시간을 초월한 비현실적인 장소와 같이느껴지게 한다. 동선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김현주는 풍요의 상징인 과일과 선비를 상징하는 파초 등 전통적인 한국화에서 전해내려오는 상징들을 차용하여 현대적으로 변형한 파라다이스를 우리에게 선사하고 있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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