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방승찬 ETRI 원장 “대체불가 R&D와 산업화로 나라에 기여”

김영준 2023. 1. 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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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R&D) 성과로 국민 기대에 보답하는 것이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역할입니다. 단순히 개발로는 부족합니다. 내용이 대체불가여야 합니다. 성공적인 산업화도 이뤄야 합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앞장서겠습니다."

방승찬 ETRI 원장은 우리나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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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찬 ETRI 원장.

“연구개발(R&D) 성과로 국민 기대에 보답하는 것이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역할입니다. 단순히 개발로는 부족합니다. 내용이 대체불가여야 합니다. 성공적인 산업화도 이뤄야 합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앞장서겠습니다.”

방승찬 ETRI 원장은 우리나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근간은 대체불가능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TRI 전문 영역인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세계 누구도 아직 닿지 못한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나아가 이를 국제표준특허로 만들고 표준화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방 원장은 “앞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중간은 의미가 퇴색되고 우월한 것만 주목받는 '낭중지추(주머니 속 송곳)' 시대가 가속화할 것”이라며 “더욱이 기술패권주의, 자국기술 보호가 심화되는 현 상황에서는 오롯이 우리 역량만으로 뛰어난 핵심원천 기술을 갖춰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피력했다. 핵심 원천기술 확보에 실패한다면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 시대라는 것이다.

방 원장은 이어 “이 때문에 핵심 원천기술 개발 '선구자'가 되겠다고 많은 자리에서 얘기하고, 또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방 원장은 개발 R&D 성과 산업화도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R&D 과제 종료시 '기술성숙도(TRL) 6레벨 이상은 산업화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힘쓰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ETRI를 비롯한 출연연은 지금까지 원천기술 확보 이후 상용화 단계에서는 역할이 크지 않았다. 5년 R&D를 거쳐, 기술이전 이후에는 기업이 기술 산업화에 나서는 것이 일반적인 수순이었는데 앞으로는 이에 변화를 가하겠다는 것이 방 원장 생각이다. 중소·중견기업이 보다 수월한 산업화 과정을 겪을 수 있도록 3년 정도 만에 기술을 이전하고, 이후 2년 동안은 이전처와 함께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방 원장은 “대기업이 아닌 중소·중견기업은 출연연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더라도 이를 고도화해 산업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지금까지 연구인력 파견을 비롯, 다양한 방법으로 기업의 산업화를 지원해 왔지만 앞으로는 아예 틀을 바꿔 과제 종료 이후 이전보다 TRL이 높은 성과는 꼭 성과확산 전략을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방 원장은 이어 “이 방안으로 우리 중소, 중견기업을 비롯한 전체 관련 산업계가 보다 융성해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방 원장은 주변 출연연, 대학, 기업과 상생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대해서도 중요성을 강조했다.

방 원장이 구상하는 계획과 목표는 모두 나라를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내년이면 ETRI에 몸 담은지 30년”이라며 “그동안 연구에 몰두한 것에 개인 욕심도 있었지만 나라를 위한다는 생각이 더욱 컸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ETRI 재직자 모두 같을 것으로 본다”며 “이들과 함께 우리나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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