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車 포터·봉고, 중고 가격 올랐다

문광민 기자(door@mk.co.kr) 2023. 1. 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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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카닷컴 내 포터·봉고 신규 등록 대수와 시세 빅데이터 분석. [사진 제공=엔카닷컴]
경기 둔화 우려가 짙어지는 가운데 물류 운송 시장이 확대되면서 중고차 시장에서 소형 상용차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소형 상용차는 대표적인 ‘생계형차’로, 불황에 판매가 더 늘어나는 특징이 있다.

26일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자사 플랫폼 내 등록매물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현대 포터2, 기아 봉고3·더 뉴 봉고3 등 중고차 신규 등록 대수가 2021년보다 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세 상승은 적재 공간이 커 실용성이 뛰어난 초장축(CRDI) 규격의 포터 슈퍼캡과 봉고 킹캡 모델에서 두드러졌다.

2019년식 현대 포터2 슈퍼캡 초장축 시세는 지난해 1분기 1265만원에서 4분기 1459만원으로 15% 상승했다. 같은 기간 2020년식 모델은 1388만원에서 1696만원으로 22% 올랐다.

2019년식 기아 봉고3 킹캡 초장축 시세도 지난해 1분기 1159만원에서 4분기 1234만원으로 약 6% 높아졌다.

차량 유지비가 낮아 인기를 끌고 있는 더 뉴 봉고3 킹캡 EV(전기차) 초장축 모델의 작년 4분기 시세는 1분기보다 5% 높아진 2446만원으로 집계됐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해 치솟았던 중고 승용차 가격은 하락세로 접어들었지만 소형 상용차는 되레 가격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소형 상용차 수요 증가는 경기 불황 여파와 비대면 물류 운송 시장 확대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중고차는 신차 대기 없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해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다. 당분간 중고 소형 상용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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