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트럭’ 크기 소행성 내일 지구 스쳐…“역대 최단거리”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1. 2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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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근접 소행성 상상도. [사진 = ESA 제공]
화물트럭 크기의 소행성이 27일 오전(한국 시간) 지구와 아슬아슬한 거리까지 도달했다가 스쳐 지나간다.

지표면과 약 3600㎞ 거리를 두고 지나가는 것으로 지구에 근접한 천체의 기록으로 가장 가까이 접근하게 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6일 ‘2023 BU’로 명명된 소행성이 27일 오전 9시27분께(현지시간 오후 4시27분) 남아메리카 남단 3600㎞ 상공을 지나간다고 밝혔다.

지구를 관측하는 정지위성이 약 3600㎞ 상공에 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얼마나 가까이 지나가는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이 소행성은 지름이 3.5∼8.5m로 관측됐다. 다만, 지구와 충돌할 위험은 없는 것으로 예측됐다.

지구와 충돌한다고 해도 크기가 작아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불덩이로 변해 산산 조각날 것으로 보인다. 파편이 남더라도 일부만 작은 운석으로 지상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3 BU(적색)와 달(흰색), 정지위성(녹색) 궤도. [사진 = 나사 홈페이지]
이 소행성은 크림반도 마르고(MARGRO) 천문대의 아마추어 천문가 겐나디 보리소프가 지난 21일 처음 발견했다.

보리소프는 지난 2019년 태양계 밖에서 온 성간 천체로는 두번 째로 관측된 ‘2I/보리소프’를 발견하기도 했다.

‘2023 BU’의 존재는 태양계 내 소형 천체를 추적하고 인증하는 국제천문학연합(IAU) 소행성센터(MPC)에 보고되고 추가 관측이 이어지면서 궤도가 확인됐다.

나사는 소행성 충돌위험평가 시스템인 ‘스카우트’를 이용해 2023 BU가 충돌을 간신히 피해 갈 것으로 분석했다.

스카우트를 개발한 엔지니어 다비데 파르노치아는 “2023 BU가 충돌체가 될 가능성은 곧바로 배제됐지만, 특이할 만큼 아주 가깝게 지구에 근접해 지나갈 것으로 예측됐다”면서 “지금까지 알려진 지구근접 천체 기록 중 가장 가까이 지나간 것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

2023 BU는 지구와 거의 비슷하게 359일 주기로 태양을 공전해 왔는데, 이번에 지구에 근접하면서 지구 중력의 영향을 받아 궤도가 타원형으로 길쭉해지면서 공전 주기가 425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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