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가족' 이정후-고우석, 국위선양하고 몸값 띄울 WBC

김지섭 2023. 1. 2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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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개막하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한국 선수들의 '쇼케이스' 무대다.

특히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손잡고 2023시즌 후 빅리그 입성을 꿈꾸는 KBO리그 최고 타자 이정후(키움)에게는 자신의 몸값을 높일 기회다.

이정후의 매제인 구원왕 고우석(LG)도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를 밝힌 만큼 세계 정상급 타자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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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에서 쇼케이스에 나서는 이정후와 고우석. 연합뉴스, 뉴스1

오는 3월 개막하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한국 선수들의 ‘쇼케이스’ 무대다. 특히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손잡고 2023시즌 후 빅리그 입성을 꿈꾸는 KBO리그 최고 타자 이정후(키움)에게는 자신의 몸값을 높일 기회다. 이정후의 매제인 구원왕 고우석(LG)도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를 밝힌 만큼 세계 정상급 타자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확인해 볼 수 있다.

현역 메이저리거가 대거 출전하는 WBC는 그간 한국 선수들의 해외 진출 교두보가 됐다. 2009년 2회 대회 당시 류현진(토론토)은 호투를 펼쳐 2013년 LA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 금액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 최고액이다. 김태균과 이범호도 2회 대회에서 맹타를 휘둘러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다.

대표팀 성적도 중요하다. 한국은 2006년 1회 대회에서 4강에 올랐고, 2회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선수들의 상품성도 커졌다. 하지만 2013년 3회 대회와 2017년 4회 대회에서는 1라운드 탈락 수모를 당했다. 이후에도 박병호(KT) 김현수(LG) 김하성(샌디에이고) 등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류현진을 넘어서는 대우를 받지 못했다.

2023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이정후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보라스 코퍼레이션 사무실에서 스콧 보라스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보라스, 이정후, 어머니 정연희씨, 아버지인 이종범 LG 코치. 보라스 코퍼레이션 SNS 캡처

이정후와 고우석 역시 성적과 국위선양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이정후의 천재적인 타격 실력은 이미 미국 현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이정후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을 공식화하자, MLB닷컴은 이 소식을 대서특필하기도 했다. 또 보라스와 에이전트 계약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는 이정후의 행선지를 벌써부터 점치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매체 ‘스포츠키다’는 26일 “메이저리그 전문가와 팬 모두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팀의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 믿고 있다”며 유력 행선지로 다저스를 꼽았다. 이 매체는 “리그 최고 투수 중 한 명인 류현진을 영입한 이력이 있다”며 “강력한 한국 팬층도 보유해 이정후는 다저스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도 이정후에게 관심을 보일 팀으로 거론했다.

시속 150㎞를 훌쩍 넘기는 강속구가 일품인 고우석은 좀 더 간절하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는 실책을 하고, 결승 적시타까지 맞아 패전투수가 되는 아픔을 겪었기 때문이다. 고우석은 “그날 경기를 계기로 2년간 더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노력했다”며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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