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내내 전 부치다 손목·팔꿈치 통증…참지 말고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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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민족의 대명절' 설 연휴가 끝났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명절증후군으로 인한 대표적인 질환은 '손목터널증후군'이다.
가사노동을 계속하면 손목에 만성적으로 무리가 가게 되고 40대 이후 손목터널증후군 증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명절에 쉼 없이 일하면서 손목에 심한 무리가 가고,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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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재발하고 방치시 만성화…통증 시작되면 바로 치료해야
올해 ‘민족의 대명절’ 설 연휴가 끝났다. 온 가족이 모인 명절인 만큼 나눠 먹을 음식을 만들고 손님맞이 단장을 해야 하는 이들에게는 고된 노동의 시간이기도 했다.
이처럼 명절 내내 고된 가사노동을 하고 나면 고생했던 손발이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다. 이른바 ‘명절 증후군’이다. 작게는 며칠 손목이 저리고 시큰한 것으로 그칠 수도 있지만, 심할 경우 병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명절증후군으로 인한 대표적인 질환은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이 질환은 반복적인 손목 관절 사용으로 손목 통로가 좁아지거나 압박을 받아 나타나는 신경 증상이다.
가사노동을 계속하면 손목에 만성적으로 무리가 가게 되고 40대 이후 손목터널증후군 증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명절에 쉼 없이 일하면서 손목에 심한 무리가 가고,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다.
연세건우병원 이상윤 원장(정형외과 수부상지 전문의)은 “손목터널증후군은 간단한 자가진단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서 “손목을 굽힌 후 손등을 서로 맞닿게 한 후 안쪽을 향해 가볍게 밀었을 때 30~50초 이내에 감각이 없거나, 통증이 생긴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밝혔다.
만약 손목이 아니라 팔꿈치가 아플 경우에는 ‘테니스 엘보’를 의심할 수 있다. 테니스 엘보는 팔꿈치의 돌출된 부위에 발생하는 통증과 염증을 말한다. 이 질환은 백핸드 자세를 하는 테니스 선수들에게 많이 생기기 때문에 ‘외측상과염’이라는 정식 명칭 대신 테니스엘보로 불린다.
테니스엘보는 최근 테니스 선수들보다 주부들에게 더 많이 발병한다. 주부들은 무거운 프라이팬을 들고 요리하는 과정이나 행주를 꽉 짜기 위해 팔을 비트는 과정, 선반에 묻은 먼지를 닦아내기 위해 팔꿈치에 계속 무리를 주는 과정 등으로 인해 테니스엘보에 걸리는 것이다. 특히 명절 기간 쉴 새 없이 전을 부치고 프라이팬으로 요리할 때 악화된다.
이상윤 원장은 “두 병 모두 자주 재발하고 방치하면 만성화된다. 병원을 찾은 환자 중 75%는 조금만 빨리 와도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했을 것”이라며 “파스를 붙이고 휴식을 취했어도 치료됐다고 생각하면 안 되는 만큼 통증이 시작된 초기에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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