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로리'가 쏘아올린 학폭 가해자들..지수·하늘 가시방석 (종합)[Oh!쎈 초점]

박소영 입력 2023. 1. 26. 15:42 수정 2023. 1. 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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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넷플릭스 ‘더 글로리’가 쏘아올린 공이 아직도 떨어질 줄 모르고 있다. 덕분에 왕년의 학교 폭력 가해자 스타들이 계속 거론 되며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 특히나 과거가 재조명 된 배우 지수와 유튜버 하늘이 그렇다.

지난 2021년 3월, 한 누리꾼은 배우 지수에 관해 “학폭 가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폭로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지수가 2007년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일진으로 군림했고 그 무리가 다수에게 구타, 모욕, 담배, 셔틀, 괴롭힘, 조롱, 욕설, 왕따, 갈취, 패륜 발언 등 상상 이상의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

최초 폭로자 외에도 관련 글에는 자신도 피해자이자 목격자라는 동조 의견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지수는 개인 SNS를 통해 “평생 씻지못할 저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다”며 사과문을 적어 올렸다. 이 일로 지수는 촬영 중이던 드라마에서 하차하며 제작사에 막대한 피해를 남겼고 시청자들과 팬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겼다.

그런데 4개월 뒤인 2021년 7월, 지수는 대형 법무법인을 통해 최초 폭로글을 비롯한 학교폭력 관련 글과 댓글의 작성자들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결국 경찰과 검찰 수사가 이어졌는데 법적 다툼이 길어지는 사이 대중에게는 지수의 사건이 서서히 잊혀지고 말았다.

하지만 잔혹한 학교 폭력 이야기를 그린 ‘더 글로리’가 폭발적인 신드롬 급 인기를 얻게 되며 학폭 가해자 스타들이 다시 누리꾼들의 입방아에 오르게 됐다. 지수의 경우에는 폭로 수위가 셌고,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수도 많았던 탓에 대중의 충격도 컸던 바. 그의 법적대응 결과에 대중의 물음표가 쏟아진 이유가 여기 있다.

이에 OSEN 단독 보도로 법적 다툼 과정이 공개됐다. 최초 폭로자와 댓글로 지수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이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지혁의 김가람 변호사는 OSEN에 “앞서 지수 측이 의뢰인(학교폭력 피해자)을 정보통신만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불기소처분(혐의없음) 처분이 내려졌다. 불기소 이유에는 의뢰인이 작성한 댓글이 허위의 사실이라고 볼 수 없다는 내용이 정확하게 적시돼 있다”고 밝혔다.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댓글을 적은 폭로자에 대해 경찰은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지수 측이 이의신청을 했고 검찰로 사건이 넘어갔다. 이때에도 마찬가지로 혐의없음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지수 측은 항고에 이어 재정신청까지 해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최초 폭로자에 대한 법적대응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유튜버 하늘은 ‘더 글로리’ 때문에(?) 애지중지 키워온 SNS까지 닫았다. 쇼핑몰 대표 겸 인플루언서로 승승장구 중이던 지난 2020년 1월 직원들의 갑질 폭로에 이어 학교폭력 가해 의혹까지 대중의 비난을 한몸에 받게 된 그는 “어린 시절, 제 행동과 언행에 상처 받았던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이후 하늘은 더욱 활발한 사업 활동을 펼쳤고 지난해 10월에는 엄청난 셀럽들의 축하를 받으며 사업가 남편과 결혼에 골인했다. 그러나 최근 몇몇 누리꾼이 하늘에게 ‘더 글로리’를 언급했다가 인스타그램 계정을 차단 당했다고 주장해 다시 한번 온라인을 시끌시끌하게 만들었다.

이 차단은 또 다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하늘은 ‘더 글로리’에 대한 누리꾼들의 질문을 감당하기 어려웠는지 돌연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돌렸다. 쇼핑몰 사이트와 유튜버 계정은 여전히 열려 있지만 활발하게 활동했던 과거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유튜브 최신 콘텐츠가 2주 전인 것만 봐도 그렇다.

학교 폭력 가해자 스타들로서는 ‘더 글로리’ 인기가 끝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터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더 글로리’는 3월 10일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 역시 이 날을 목이 빠져라 고대하고 있다. 김은숙 작가가 학폭 가해자들을 향한 통쾌한 응징과 마라맛 스토리를 자신한 만큼 피해자였던 동은(송혜교 분)의 가슴시린 복수극이 펼쳐질 전망이다.

학폭 가해 스타들에는 불편한 나날들이겠지만.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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