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가 필요한 손흥민, 2부 프레스턴이 디딤돌될까?
웃는 얼굴이 트레이드 마크인 손흥민(31·토트넘)은 올해엔 찌뿌린 모습이 익숙해졌다. 불과 반 년 전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23골)에 올랐던 그가 길어지는 골 침묵 속에 거센 질타를 받고 있어서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해트트릭(3골)을 달성한 뒤 지난 5일 크리스털팰리스전에서 한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EPL에서 기록한 득점(4골·3도움)의 전부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넣은 2골을 더하면 공식전 공격 포인트는 6골 3도움이다. 예상치 못한 부진에 빠진 그는 안와골절 부상까지 겹치면서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은 단짝인 해리 케인과의 호흡도 예년 같지 않다. 이들이 이번 시즌 합작한 득점은 3골에 그치고 있다. 손흥민이 케인의 결승골을 도운 24일 풀럼전에선 칭찬이 아닌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케인은 “우린 과거 서로 많은 골을 주고 받았지만 팀의 색깔이 변했고, 상대도 우리 스타일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부진에 빠진 손흥민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손흥민이 과거 레스터시티전 해트트릭으로 반전에 성공한 것처럼 득점을 몰아친다면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 토트넘이 공격진 보강을 위해 비야레알의 단주마(26)를 영입하면서 그에게 주어진 시간도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마침 이번 상대는 상대적으로 골 사냥이 쉬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팀이다.
토트넘은 29일 프레스턴 노스엔드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전을 치른다. 프레스턴은 현재 챔피언십 24개팀에서 중위권인 11위(11승7무10패)에 머무르고 있다. 이번 시즌 26골을 넣는 동안 31골을 실점할 정도로 수비가 강하지 않다. 지난해 8월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이 카라바오컵(리그컵) 32강전(2-1 승)에서 만났던 상대이기도 하다.
손흥민이 프레스턴전에서 살아난다면 남은 일정도 그의 회복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카타르 월드컵 직후 시즌이 재개된 이달 초에는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렀는데 앞으로는 1주일마다 1경기씩 소화하면 된다. 특히 2월6일 EPL에서 만날 다음 상대가 그가 좋아하는 맨체스터 시티다. 손흥민은 맨시티를 상대로 16경기 9골을 넣으면서 ‘맨시티 킬러’로 불렸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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