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美 리스 전기차 비중 30%로 늘린다”…IRA 회피 전략

박진우 기자 2023. 1. 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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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26일 올해 미국 시장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회피를 위해 5% 미만이었던 리스(임대)차 비중을 3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리스 증가로 중고차 가치가 떨어지는 것과 서 부사장은 "인증 중고차 등을 확대해 2~3년 후 발생할 중고 가격 하락에 대응하겠다"라며 "현대차는 2024년 미국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장 준공 전까지 미국 내 전기차 판매와 순익 창출에 최대한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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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력 전기차 아이오닉5.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26일 올해 미국 시장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회피를 위해 5% 미만이었던 리스(임대)차 비중을 3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리스로 인해 하락이 우려되는 중고차 가격 방어를 위해 인증 중고차 등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이날 2022년도 경영실적 발표에 이같이 밝히며 “경쟁사 대비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 아이오닉5의 미국 판매를 올해 3만6000대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 전체 판매를 지난해 대비 9% 증가한 약 86만대로 잡고 있다. 이중 9% 비중을 차지하는 전기차는 8만3000대를 목표로 한다. 주력인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를 미국 판매 전기차의 절반 이상으로 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는 기존 아이오닉5 소비자의 소득 수준을 보면 보조금에서 제외되는 비율이 높았다고 했다. 미국은 현재 소득이 연간 7만5000달러(약 9200만원) 이상인 개인에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주지 않는다. 또 부부인 경우 합산 소득이 15만달러(약 1억8460만원) 이하여야 한다. 가장이 대표로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려면 가구 소득이 11만2500만달러(약 1억3850만원)를 넘지 않아야 한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이런 부분(소득 관련 규제)이 IRA에 대한 걱정을 덜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에 리스차 등이 포함된 데에 대해 서 부사장은 “올해 리스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구독 서비스 등 채널을 다변화해 전기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리스 증가로 중고차 가치가 떨어지는 것과 서 부사장은 “인증 중고차 등을 확대해 2~3년 후 발생할 중고 가격 하락에 대응하겠다”라며 “현대차는 2024년 미국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장 준공 전까지 미국 내 전기차 판매와 순익 창출에 최대한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 부사장은 “현재 전기차 생산, 배터리 소싱(대외 구매) 등 다방면을 검토해 조지아 공장의 조기 생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라며 “IRA 관련 대응은 법이 확정되는 3월 이후 또 한 번 업데이트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전체 시장에서 전년 대비 54% 증가한 33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신차로는 신형 코나 EV(전기차), 아이오닉5 N(고성능 모델) 등이 준비된다. 또 아이오닉6의 본격적인 글로벌 판매도 시작된다.

유럽의 경우 1분기부터 아이오닉6의 소비자 인도를 시작하고, 신형 코나 EV와 아이오닉5 N을 하반기부터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1분기 아이오닉6, 하반기 신형 코나 EV로 7만대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내수 시장에서는 코나 EV로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상무는 “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에 따른 수요 침체가 예상되고 있지만, 현대차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보 및 전기차 브랜드로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수익성 중심의 판매를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공격적 물량 확대보다는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인센티브 축소 운영 기조를 지속 추진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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