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재에 발목잡힌 中 반도체 굴기…“YMTC, 웨이퍼 공장 건설 연기할 수도”

이윤정 기자 2023. 1. 2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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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YMTC(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가 미국의 제재에 따른 공급망 차질로 우한에 두 번째 웨이퍼 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연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SCMP는 "외국 반도체 전문가들은 YMTC가 즉시 문을 닫지는 않겠지만, 미국의 반도체 장비와 서비스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이 어려워지면서 기술 발전과 양산을 위한 YMTC의 역량은 지장을 받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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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YMTC(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가 미국의 제재에 따른 공급망 차질로 우한에 두 번째 웨이퍼 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연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또 다른 반도체 전문가는 YMTC가 미국의 램 리서치 등으로부터 식각(에칭)장비를 공급받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식각 장비는 3D 낸드 웨이퍼 제조 공정의 핵심 설비 중 하나다.

YMTC 본사 출입구 모습. /YMTC 제공

중국 정부는 글로벌 낸드 플래시 메모리 칩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2016년 YMTC 설립을 지원했다. 그러나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저지하기 위해 내놓은 잇단 제재에 발목이 잡혔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 18㎚(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D램 ▲ 128단 이상 낸드 플래시 ▲ 14㎚ 이하 로직 칩을 생산하는 중국 기업에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내용의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YMTC 등 중국 기업 36개를 수출통제 명단에 올렸다.

SCMP는 “외국 반도체 전문가들은 YMTC가 즉시 문을 닫지는 않겠지만, 미국의 반도체 장비와 서비스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이 어려워지면서 기술 발전과 양산을 위한 YMTC의 역량은 지장을 받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작년 11월 캐나다 반도체 컨설팅 업체인 테크인사이트는 YMTC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을 제치고 세계 최초로 200단 이상의 3D 낸드 플래시를 생산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램 리서치 같은 최고 반도체 장비업체와 사업할 수 없는 상황은 YMTC의 기술력에 의문을 제기하게 될 것이라고 SCMP는 지적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역시 보고서에서 “핵심 장비 제공업체의 지원이 없는 YMTC는 엑스태킹 3.0으로 알려진 최신 3D 낸드 플래시 기술의 개발에서 거대한 기술적 장애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트렌드포스는 “YMTC는 기술적 정체로 인해 가격 경쟁력을 점차 잃게 될 것이며 시장 점유율 잠식도 계속될 것”이라며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2D 낸드 플래시 제조로 돌아가는 등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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