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감독 "콜롬비아와 1차전 승리가 우선 목표…최대한 높이 올라갈 것"

이재상 기자 2023. 1. 26. 15: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월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본선 참가
독일, 모로코, 콜롬비아 상대로 16강 도전
콜린 벨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2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콜린 벨(61·잉글랜드)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최대한 높이 올라가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벨 감독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월드컵에서의 첫 번째 목표는 콜롬비아와의 1차전 승리"라며 "이후 매 경기 집중할 것이다.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가겠다"고 말했다.

여자 축구대표팀인 '콜린 벨호'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성공했다.

2015년 캐나다 여자월드컵서 첫 16강을 일군 여자축구는 8년 만에 다시 16강에 도전한다. 올해 여자월드컵은 오는 7월20일부터 한 달 동안 호주·뉴질랜드에서 열린다.

본선에서 한국은 독일, 모로코, 콜롬비아와 H조에 속했다. 여기서 2위 안에 들면 토너먼트 무대에 진출할 수 있다.

콜린 벨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2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벨 감독은 대회 목표에 대해 "먼저 콜롬비아전 승리를 거두고 이후 한 경기씩 집중할 것"이라면서 "뻔한 답변이지만 합리적인 접근이다. 월드컵에서의 목표는 최대한 높게 올라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준비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면 어느 팀을 만나도 다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월드컵 본선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벨 감독은 같은 외국인 사령탑인 파울루 벤투 전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의 성공 사례가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벤투 감독의 성공이 부담이 되진 않는다"면서 "남자 대표팀이 16강에 올라서 굉장히 기뻤다"며 "개인적으로 여자 대표팀 감독으로 일 할 수 있어 굉장히 자랑스럽다. 대한축구협회에서도 좋은 지원을 해주고 있는데 월드컵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벨 감독은 2019년 10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뒤 3년 넘게 팀을 지휘했다.

그는 선수들과의 '유대감'에 대한 질문에 한국어로 "2019년에 한국에 왔을 때 여자 대표팀의 자신감은 요기(손가락으로 표시)에 있었다. 지금은 이 만큼이 됐다. 올해 월드컵에는 저만큼까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웃었다.

벨 감독은 "2019년에 처음 팀을 맡았을 때 자신감이 작았는데 점점 자라나고 있고, 월드컵 때에서는 (그것이) 극에 달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는 2월 아놀드클라크컵에 출전할 26명의 대표팀 명단도 이날 발표했다. 여기에는 간판 지소연(수원FC)을 비롯해 이금민(브라이튼 위민), 김혜리(인천현대제철) 등 주축들이 예상대로 포함됐다. 다만 부상 중인 이민아(현대제철), 조소현(토트넘 위민) 등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3일 오후 경기 화성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 친선전 대한민국과 자메이카의 경기, 1대0 대한민국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며 콜린 벨 감독과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2022.9.3/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아놀드클라크컵은 개최국 잉글랜드를 비롯해 벨기에, 이탈리아까지 유럽의 강팀들이 참가하는 대회다.

벨 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고 아놀드클라크컵이 좋은 시험무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강팀들을 만나 유럽 스타일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3팀 모두 피지컬 중심의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월드컵에서 실수나 약점이 노출되더라도 보완할 시간이 없는데 아놀드클라크컵을 통해서 그런 부분도 많이 채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벨 감독은 이날도 기자회견에서 여러 차례 직접 한국어를 사용하는 등 대한민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에 잘 정착했고 최대한 오래 머물길 희망한다"며 "다음 주부터 마스크를 안 써도 되니 답답함이 줄어들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벨 감독은 가장 좋아하는 한국말을 묻자 분명한 발음으로 "고강도(훈련)"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적극적', '포기하지마'를 가장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콜린 벨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2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alexe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