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에 AG까지 변수 가득' 선발만큼 중요한 불펜, LG 어떻게 채울까[SS포커스]

윤세호 2023. 1. 2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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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마운드를 구축한 것은 분명하다.

최정예로 구성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투수 3명이 선발됐고 9월로 예정된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도 이들이 고스란히 태극마크를 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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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선수단이 지난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신년 하례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양질의 마운드를 구축한 것은 분명하다. 최정예로 구성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투수 3명이 선발됐고 9월로 예정된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도 이들이 고스란히 태극마크를 달 수 있다. WBC는 시즌 전에 열리지만 AG은 시즌 중인 9월에 한다. 즉 두 번의 국제대회가 큰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특히 9월 핵심 투수들의 공백을 고려해 보다 강한 뎁스를 구축해야 하는 LG다.

캠프 명단을 통해 계획이 보인다. LG는 지난 25일 현지시각으로 오는 31일부터 시작하는 미국 애리조나 캠프 명단을 발표했다. 총 26명의 투수가 이름을 올렸는데 핵심투수들과 지난해 1군 무대에 오른 유망주 외에 신인 사이드암투수 박명근(19), 대졸 4년차 우투수 유영찬(26)이 눈에 띈다. 이들 모두 AG에 출전할 수 있는 고우석, 정우영을 대신해 9월 필승조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LG 경헌호 투수코치는 26일 “정우영과 고우석은 우리 팀에서 절대적인 선수다. 9월에 두 선수가 모두 나갈 수 있는데 이들을 대체할 선수를 충분히 준비시키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일단은 필승조를 해온 이정용, 김진성 선수가 정우영과 고우석 대신 경기 후반을 책임질 것으로 생각한다. 더불어 신인 박명근, 이번에 처음 캠프에 가는 유영찬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LG 신인 사이드암투수 박명근. 제공 | LG 트윈스
박명근은 2023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지명됐다. 신장은 작지만 140㎞ 후반대 공을 던지는 사이드암투수로 지난해 청소년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드래프트 당시 LG는 3라운드에서 박명근을 지명한 게 “행운이 따른 결과”라고 평가한 바 있다. 구단 합류 후 모습도 좋다. 건강하게 신인 프로그램을 마치며 신인 중 유일하게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LG 우투수 유영찬. 제공 | LG 트윈스
유영찬은 이전부터 경 코치와 인연을 이어왔다. 경 코치는 “신인 때 2군에서 함께 했다. 첫 시즌 중 입대했고 전역해서 작년에 돌아왔는데 마무리캠프에서 모습이 좋더라.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 투구 메커닉이 좋고 제구도 상당히 좋으며 변화구가 수준급인 투수”라고 유영찬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우리 팀의 장점이 중간투수진이지만 유영찬과 박명근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9월 AG이 있고 부상과 같은 변수도 있다. 변수가 생겨도 유영찬과 박명근 같은 선수들이 잘 메우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새 얼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 중 2군에서 선발 전환을 시도했던 함덕주는 다시 불펜으로 간다. 채은성의 FA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 윤호솔은 9월 AG을 고려한 영입이었다. 과거 마무리투수로도 활약했던 함덕주, 지난해 4월 한화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던 윤호솔이 자리를 잡으면 불펜진은 여전히 최강이 될 수 있다.

캠프에서 선발진 구성은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넓게 진행된다. 케이시 켈리, 아담 플럿코, 김윤식, 이민호까지 네 자리가 확정됐고 남은 한 자리를 임찬규, 김대현, 강효종, 이지강, 김유영 등이 노린다. 경 코치는 얼마 전 현역 군복무를 마친 김대현에 대해 “군복무를 하면서 정말 몸을 잘 만들었다. 살도 많이 빠졌다. 선발과 중간을 모두 했던 선수인데 캠프에서는 선발 프로그램을 소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선발투수 손주영은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재활 중임에도 명단에 포함됐다. 개막전 선발 등판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고 보다 나은 환경에서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하기 위해 애리조나로 향한다. 경 코치는 “손주영은 ITP 마지막 단계까지 왔다. 하지만 서두를 마음은 없다. 더 따뜻한 곳에서 재활할 수 있게 애리조나에 함께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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