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토리 파인스GC에서 흔들린 존 람 “7번홀 세컨샷은 잘 쳤는데 이상해”

김경호 기자 2023. 1. 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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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세계 3위 존 람이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GC에서 열린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첫날 북코스 6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샌디에이고|AFP 연합뉴스



3연속 우승 및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는 존 람(스페인)이 뜻밖의 난조에 빠졌다. 신인 김성현(25)을 비롯한 한국선수들은 순조롭게 출발했다.

세계 3위 람은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GC 남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87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 73타를 기록해 동반자 토니 피나우(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116위에 자리잡았다. 샘 라이더(미국) 등 8언더파 64타를 친 공동선두 3명과는 9타차, 상위 70명에 해당하는 공동 50위(2언더파 70타)와는 3타차로 우선 컷 통과가 급해졌다.

통산 9승 중 2승(2017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2021 US오픈)을 토리 파인스GC에서 거둔 존 람은 이날 부진으로 12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을 멈췄다. 2017년 이후 이 곳에서 치른 25차례 라운드 중 3번째 오버파 스코어일 정도로 이날 람의 플레이는 흔들렸다.

람은 6번홀까지 버디 2개를 잡고 순항했으나 7번홀(파4)에서 세컨샷이 그린을 10m 가량 훌쩍 넘어가는 바람에 1벌타를 받고 더블보기를 기록한 이후 회복하지 못했다. 람은 “전에도 이곳에서 같은 바람 조건 아래 여러번 샷을 했지만 오늘 같은 적은 없었다”며 “오늘 가장 잘 친 샷인데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모르겠다”고 의아해 했다.

람은 북코스에서 치르는 2라운드에서 반전을 기약했다. 토리 파인스GC의 남코스는 북코스 보다 전장이 길고 대략 2~3타 정도 더 어렵게 플레이 된다. 이 대회는 1, 2라운드를 남, 북코스에서 번갈아 치른뒤 3라운드 이후 남코스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이날 공동선두 3명은 모두 북코스에서 경기했고, 남코스 최고 스코어는 6언더파 66타(공동 5위)였다.

신인 김성현은 북코스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선두와 3타차 공동 12위로 나섰다. 3, 4번홀 연속 보기 이후 버디 7개를 잡고 마무리 한 김성현은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5번홀 이후 캐디의 조언을 받고 퍼트가 수월해졌다. 셋업에 실수가 있었고, 그걸 보완했더니 좋아졌다”며 “내일은 바람이 더 불고, 조금 더 어려울 것 같다. 남코스에서는 인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잘 해왔고, 나를 믿고 노력하면 앞으로 우승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세계 19위 임성재(25)는 남코스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9위로 출발했다. 안병훈(32)이 북코스에서 4언더파 68타(공동 19위)를 쳤고, 김시우(28)는 남코스에서 3언더파 69타(공동 33위)로 선전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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