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의 식당은 한국 스타일?
미국의 지역 기반 소셜 리뷰 플랫폼 옐프(Yelp)가 최근 미국에서 꼭 방문할만한 식당 100곳을 발표했다. 이 중 1위를 차지한 곳은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 있는 ‘Broken Mouth’다. 한인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곳은 한국과 하와이 퓨전 스타일 식당으로, 스팸을 얹어 만든 무수비가 대표적이다. 오너 셰프 팀 리가 선보이는 음식들은 하와이 음식에 한국적 특색을 가미한 것으로, 흰 쌀 대신 자색 잡곡과 한국식 나물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얇게 썬 쇠고기 등심을 하와이 스타일로 튀긴 ‘미트 준’, 바삭한 두부 요리도 이 레스토랑을 대표하는 메뉴다. 브로큰 마우스라는 이름은 ‘씹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말없이 먹게 되는 맛있는 음식’을 표현하는 하와이 방언 ‘Broke Da Mout’에서 나온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번 리스트에 하와이 스타일의 음식점이 상위권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2위에 오른 ‘Kaaloa’s Super Js Authentic Hawaiian’은 하와이 빅아일랜드 캡틴쿡에 있는 하와이 전통 음식점이다. 대표적인 메뉴 ‘라우라우(lau lau)’는 돼지고기나 닭고기, 생선 등을 토란잎에 싸서 찐 요리다. 5위를 차지한 ‘Adela’s Country Eatery’는 오아후 카네오헤에 자리잡고 있다. 현지에서 난 재료로 만든 건면을 선보이고 있다. 참마로 만든 치즈케이크도 이곳의 인기 메뉴다.
3위에 오른 ‘Archibalds Village Bakery’는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 해변에 있는 베이커리 카페다. 가장 많이 팔리는 메뉴는 시나몬 롤이며 환상적인 맛의 페이스트리를 맛볼 수 있다는 평이 많다. 4위를 차지한 ‘Beyer Deli’는 햄버거 스타일의 샌드위치 전문점이다.
지속 가능한 가치를 담고 있으며 현지에서 조달한 재료를 사용한 독창적 비건 레스토랑의 약진도 올해의 특징으로 꼽혔다. 애리조나주 투손의 ‘Tumerico’(8위)는 멕시코와 쿠바의 전통 스타일을 새롭게 창조한 곳이며, 플로리다 올랜도의 ‘Hungry Pants’(42위)는 ‘MDP’(Most Delicious Potatoes)가 유명하다.
Yelp는 또 창의적이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레스토랑으로 볼티모어의 ‘Ekiben’(17위)을 언급했다. ‘bao buns’(튀긴 치킨으로 속을 채운 빵)를 맛볼 수 있는 이 레스토랑을 볼티모어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이라고 덧붙였다.
Yelp는 “수많은 소비자의 의견을 바탕으로 고급식당부터 거리의 푸드트럭, 간단한 샌드위치 가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취향과 스타일, 예산에 맞는 음식점을 다 반영해 다양한 식사 경험을 공유하는 것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박경은 기자 k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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