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앞둔 토스 알뜰폰, 못 쓴 데이터 포인트로 돌려준다
현금 출금하거나 가맹점 결제 때 사용
금융플랫폼 업체 토스가 오는 30일 알뜰폰 서비스를 출시한다. 금융사업자의 알뜰폰 시장 진출은 국민은행의 KB리브엠에 이어 두 번째다. 토스는 미사용 데이터를 캐시백으로 돌려주고 24시간 고객센터를 운영하며 기존 통신 시장에 없던 서비스를 선보인다.
토스의 자회사 토스모바일은 알뜰폰 서비스 정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신청을 받는다고 26일 밝혔다. 토스모바일은 기존 이동통신사업자(MNO) 망을 이용해 ‘데이터를 많이 쓸 땐 마음껏 쓰고, 적게 쓸 땐 요금을 돌려받는다’는 콘셉트로 네 가지 요금제를 내놓을 계획이다.
사용하지 않은 데이터는 최대 1만원까지 토스 포인트로 환급한다. 환급받은 포인트는 현금으로 출금하거나 배달의민족·무신사 등 토스페이 가맹점 7000여곳에서 결제 시 이용할 수 있다.
토스모바일은 “미사용 데이터를 이월해주는 요금제는 있어도 잔여 데이터를 캐시백 해주는 곳은 토스모바일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토스모바일은 이동통신 3사의 통신망을 모두 제공하며, 데이터 용량에 따른 구체적인 요금은 출시 당일 공개한다.
모든 토스페이 가맹점에서 결제금액의 10%를 환급하는 멤버십 혜택도 제공한다. 토스모바일은 이런 방식을 통해 기존 통신 3사 데이터·통화 무제한 요금제 대비 20% 이상의 통신비 절감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입 신청부터 유심 배송까지 모든 절차는 토스 앱에서 진행되며 24시간 고객센터도 운영한다. 이용자들은 토스 앱 내 홈 화면 상단 혹은 전체 탭에서 토스모바일을 사전 신청하면 오는 30일부터 먼저 가입할 수 있다.
알뜰폰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알뜰폰 시장은 2011년 도입 이후 가입자가 꾸준히 늘며 지난해 1200만명을 돌파했지만, 시장 점유율이 16% 가량으로 성장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가입자의 약 70%가 미래 고객인 20~30대에 집중돼 있어 금융권이 알뜰폰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승훈 토스모바일 대표는 “통신 서비스 영역에서도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느꼈던 부분을 개선해 나가겠다”며 “편리하고 직관적인 통신 서비스를 바탕으로 혜택을 더해 새로운 통신의 기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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